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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북미대화 물꼬 터달라”… 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 [韓·美, 깜짝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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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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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구체 접촉 단계 진전은 없어
李 “핵 없는 한반도로 나아가야”
남북 체제존중 등 3대 청사진 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밝혀온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대화 재개에 역할을 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호응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미 대화를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남북 상호존중과 소통채널 복원을 포함한 ‘평화공존 3대 청사진’을 국제사회에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양자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양자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정상회담 뒤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한·미 정상은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로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진전에 기여해달라는 기대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좋은 관계로 잘 지낸다. 그런 사람은 거의 유일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남북 간 접촉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미국에서 일을 풀어나가면 좋겠다는 취지의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간 구체적인 연락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금 어떠한 구체성이 있는 연락이 오간다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남북 소통채널 복원… 평화공존 3대 구상

이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공존 △싸울 필요가 없는 안정적 평화공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공존을 3대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제무대에서도 북측을 존중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해 나가겠다”며 남북 상호체제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건·재난·기후위기 등 국제사회 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제시했다.

남북 소통채널 복원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기본적인 소통채널부터 복원하며,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이 안정적인 평화공존의 첫걸음”이라며 “위기를 방지하고, 갈등을 통제할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남북 간 단절된 소통부터 복원해 우발적 충돌 위험을 낮추고 신뢰를 쌓겠다는 구상이다.

북·미 대화 이후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상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오랫동안 멈춰 있던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고,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특정 국가들로 협의 틀을 정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당사자 간 논의가 시작됐으면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북핵 문제에는 단계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북측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축소를 거쳐 장기적으로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과 국제사회에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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