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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이버 위협 고도화에도 정보보호 투자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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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지 기자 sunris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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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투자액 2025년比 9.8% ↓
IT 투자 중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해킹과 이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보이스 피싱 등 사이버 위협이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지만, 주요 시중은행의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현금인출기. 연합뉴스
서울시내 현금인출기. 연합뉴스

2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최근 공시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1537억원으로 전년(1704억원) 대비 9.8% 줄어들었다. 액수 자체도 줄었지만 정보기술(IT) 투자 중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돼 지난해 평균 8.05%로 전년(8.61%) 대비 감소했다.

정보보호공시는 기업이 정보보호 투자액과 전담 인력, 보안 활동 현황 등을 공개해 이용자와 투자자가 기업의 보안 수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금융회사는 자율 공시 대상이라 NH농협은행은 관련 공시를 하지 않고 있다.

정보보호 투자는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과 해킹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위협 탐지 시스템인 차세대 보안관제를 도입하고 보안 인프라와 전문 인력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보보호 투자는 IT 투자 중 하나여서 IT 투자에서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는지가 중요하다. 인공지능(AI)처럼 시스템 부문 투자가 늘어나면 정보보호 투자 액수 자체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지난해의 경우 정보보호 투자 비중 자체가 전년 대비 줄었고 여전히 한 자릿수에 그친다.

권헌영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AI 투자를 늘린 다음에 정보보호 투자가 뒤이어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좋은 것은 정보보호 투자를 강화하면서 IT 투자를 늘리는 것”이라며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한 부문인 만큼 정보보호에 좀 더 관심을 갖고 특히 AI 보안 투자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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