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원숙이 2003년 외아들을 떠나보낸 뒤 겪은 심경과 인생의 변화에 대해 털어놨다.
박원숙은 22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 출연,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날 제작진은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하며 대중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줬던 박원숙에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전할 말을 부탁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아무리 위로의 말씀을 드린들, 뜨거운 걸 집으면 손바닥은 뜨거워도 손등은 모르듯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다. 아픔이나 어려움은 본인만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경험을 꺼내며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돈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제일 쉽다’는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내가 돈 때문에 힘들었을 때는 그 이야기가 너무 서운했다. ‘뭐 저런 소리를 하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2003년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뒤 그 말의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이게 됐다고 했다. 박원숙은 “우리 아이를 그렇게 잃고 나니 ‘아, 이런 거구나’ 싶었다”며 “사는 게 태어나서부터는 다 힘든 것 같다. 그래도 어떡하겠나. 인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자신이 겪은 시련이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 그런 시련이 허락된 것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에게 그런 어려움들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감사했을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취업이나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젊은 세대에게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박원숙은 “남 쳐다보지 말고 비교하지 마라.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이 뭔지, 최소한 내가 나를 부양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생각해야 한다”며 “조그만 일에도 만족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밝은 내일이 있다고 거짓말 같은 희망고문을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래도 죽을 것 같아도 이렇게 또 살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힘을 얻었다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박원숙도 살았어’라며 여러 사람이 힘을 얻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은 힘들어도 나중에는 충분히 인생을 사는 데 좋은 거름이 될 수 있다. 조금 참으시고 힘내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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