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서고사 나한’ 특별전 등 볼거리 풍성
추석 연휴를 맞아 전북 지역 박물관과 문화시설이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행사와 특별전을 잇달아 마련한다. 전주역사박물관과 어진박물관에서는 전통놀이와 만들기 체험이 펼쳐지고,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22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전주 서고사 나한상 16구를 선보이는 특별전이 열리는 등 긴 연휴 기간 문화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마련됐다.
◆미술관·박물관 등 243곳 문화행사 ‘풍성’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도내 미술관·박물관·도서관·공공 체육시설·주요 관광지 등 243곳이 문을 열고 모두 54건의 문화 행사를 펼친다. 전시·공연뿐 아니라 전통놀이와 공예·음식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명절 체험 행사도 21건 마련됐다.
전주역사박물관과 어진박물관에서는 이날부터 추석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을 펼친다. 전주역사박물관은 26일까지 ‘추석맞이 복(福) 한마당’을 열고, 전시 연계 활동지와 만들기 체험, 짚신 과녁 던지기, 제기차기·팽이치기 등 전통놀이, 가족 명화관, 복주머니 뽑기 등을 선보인다.
날짜별 만들기 체험도 마련한다. 이날에는 클레이로 추석 다과상을 만들고, 25일에는 약과와 옥춘을 소재로 한 디폼블록 열쇠고리, 26일에는 보름달 무드등을 만든다. 체험은 하루 100개 한정으로 무료 운영되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어진박물관에서는 ‘달토끼의 추석 대모험’을 주제로 달토끼 키링 만들기와 박물관 가로세로 낱말퀴즈 등을 진행한다. 25~26일 각각 하루 350개 한정으로 운영되며, 달과 토끼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달토끼 사진관’ 등 상설 체험도 추석 연휴 내내 이어진다.
◆‘전주 서고사 나한상’ 16구 22년 만에 한자리에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오는 11월 29일까지 특별전 ‘도량으로의 귀환, 전주 서고사 나한’이 열린다. 2004년 서고사 나한상 16구 가운데 8구가 도난당한 이후 일부가 경매를 통해 발견되고 수사 과정에서 나머지 나한상까지 환수되면서, 현재 서고사와 금산사 성보박물관에 나뉘어 봉안된 16구를 22년 만에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전시다.
1695년 조각승 성심 등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서고사 나한상은 조선 후기 불교 조각의 특징을 보여주는 자료다. 전시에서는 나한의 의미와 도상, 도난과 환수 과정은 물론 나한상 내부에서 발견된 발원문·경전·다라니 등 복장물도 소개한다.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선형광분석(XRF) 등을 활용한 제작 기법과 안료 성분 조사 결과도 공개된다. 전시에는 서고사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 등 모두 126점의 유물이 출품된다.
전북대학교박물관에서는 기획 전시 ‘그림으로 세상을 읽다’를 선보여 내년 2월 26일까지 지속한다. 박물관 소장 서화를 통해 옛사람들이 그림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삶의 이상과 소망을 표현했던 방식을 살펴보는 자리다. ‘세상을 배우다’, ‘이상을 그리다’, ‘소망을 그리다’ 등 3부로 구성돼 ‘성학십도’와 ‘천문도’, ‘팔도지도’, 사군자 문인화, 호작도·문자도·화조도 등을 소개한다.
군산에서는 27일까지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근대건축관·근대미술관 등 8개 전시관에서 ‘추석 한마당 큰잔치’를 연다. 국악 풍물놀이와 마술·저글링 공연을 비롯해 캐리커처, 청사초롱·방패연 만들기, 가훈 써주기, 윷놀이·제기차기·투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추석 당일에는 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술·역사·피카소 도예…전시·공연도 풍성
전시도 풍성하다.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군산의 이야기를 담은 ‘술이 흐르는 길’이, 시민열린갤러리에서는 ‘제4회 작가들의 외출·전통과 현대’가 열린다. 근대미술관에서는 고송화 초대전, 장미갤러리에서는 이형한국화회 단체전 ‘존재와 사유’가 마련된다. 이 밖에도 3·1운동 100주년기념관과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등에서도 역사 관련 기획전이 이어진다.
전북도립미술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특별전 ‘피카소 도예: 발로리스의 여름’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으로 기증된 피카소 도예 작품과 관련 자료를 통해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감정과 관계를 풀어낸 체험형 전시 ‘이나괴: 이상한데 나를 닮은 괴물’ 등 모두 6건의 전시도 관람객을 맞는다.
전주대사습청의 마당창극 ‘암행어사 출도야!’, 군산 은파물빛광장의 국악상설공연 ‘달빛문화제’, 익산 백제왕궁박물관의 ‘진흙 속의 군자-백제 왕궁에 피어난 연꽃’, 정읍시립미술관의 ‘공간의 기억: 머무는 시선’ 등 시·군 곳곳에서도 전시와 공연이 펼쳐진다.
◆전주 한옥마을 등 곳곳서 한가위 전통문화 체험
전통문화 체험도 다양하다.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전통놀이·공예 체험과 우리놀이 스탬프투어, 전주기접놀이 체험 등이 마련된다. 익산 보석박물관에서는 자개 열쇠고리 만들기와 전통놀이, 만경강문화관에서는 바람떡 만들기와 윷놀이 미니대회, 백제왕궁박물관에서는 전통놀이 마당을 운영한다.
정읍시립박물관에서는 연날리기와 투호, 선사문화 체험과 한복 사진 촬영 공간을 마련하고,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서는 송편 만들기와 전통문화 체험을 곁들인 ‘한가위 한마당’을 진행한다. 고창에서는 전통놀이와 송편 빚기 체험, 부안에서는 추석맞이 가요 콩쿠르와 부안농악 판굿 등이 이어진다.
긴 추석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하거나 지역의 역사와 예술을 살펴볼 수 있는 문화 나들이가 전북 곳곳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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