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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중박 분장놀이’ 대상 받은 ‘용 된 잉어’ 원작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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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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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백자 잉어 모양 연적’ 분청사기·백자실서 약 한 달간 전시
조선시대 제작 추정…“분장으로 재해석한 모습과 실제 유물 비교해보길”

‘용문’을 넘어 용이 된 잉어를 형상화한 조선시대 백자 연적이 관람객을 만난다.

 

특히 이 유물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참여 행사에서 대상을 받은 분장 작품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실제 유물과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습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2026 국중박 분장놀이' 대상 수상자 전은슬 씨의 재현 모습과 유물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2026 국중박 분장놀이' 대상 수상자 전은슬 씨의 재현 모습과 유물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음 달 22일까지 상설전시관 3층 분청사기·백자실에서 ‘백자 잉어 모양 연적’을 전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백자 청화 연적은 거센 물살을 거슬러 용문에 오른 잉어가 마침내 용이 된다는 옛이야기를 형상화한 유물이다.

 

용문은 중국 황허강 상류의 급류를 가리키는 말로, 잉어가 이곳을 뛰어오르면 용이 된다는 ‘등용문’ 고사에서 유래했다.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출세한다는 의미로도 널리 쓰인다.

백자 잉어모양 연적. 국립중앙박물관
백자 잉어모양 연적. 국립중앙박물관

유물은 높이 9.4㎝, 길이 10.6㎝로 크기가 작은 편이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과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하나다.

 

연적의 아랫부분에는 청화 안료로 물결을 그려 넣었으며, 잉어가 물 위로 힘차게 뛰어오르는 순간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이 유물은 지난 19일 열린 ‘2026 국중박 분장놀이’에서도 주목받았다. 대학생 전은슬 씨는 힘차게 뛰어오르는 잉어의 모습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치 있게 표현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분장 작품의 모티브가 된 실제 유물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홍준 박물관장은 “대상 수상작에 영감을 준 유물을 직접 만나며 분장으로 재해석한 모습과 실제 유물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중박 분장놀이’는 참가자가 박물관 유물로 분장한 뒤 무대에서 개성 있게 표현하는 관람객 참여형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총 275팀, 643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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