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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韓무대 다시 서게 돼 뜻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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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기자 tae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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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무용단 ‘그젤’ 쿠클리나 단장

“전통유산 계승, 예술인 공통 사명
양국 문화교류는 우호 강화 수단”

러시아를 대표하는 전통무용단인 모스크바 국립 아카데미 무용극장 ‘그젤(Gzhel)’의 마리나 표도로브나 쿠클리나(사진) 단장이 냉각된 한·러 관계를 회복할 계기로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을 찾은 쿠클리나 단장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세계일보와 만나 “각자의 나라가 가진 전통문화를 알리고 그 문화유산을 이어가는 것이 우리 예술인들의 공통된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11년 전 젊은 단원들이 한국에서 열린 축제를 무척 즐겼던 기억이 난다”며 “다시 한국 무대에 설 기회를 얻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쿠클리나 단장이 이끄는 그젤은 러시아 전통 도자공예 ‘그젤’에서 이름을 따왔다. 안무가 블라디미르 자하로프가 1988년 창설했고 1993년 국립극장, 1999년 아카데미 지위를 얻었다. 클래식 발레를 바탕으로 러시아 각 지역의 민속춤을 무대예술로 재구성하고, 그젤 도자기와 팔레흐 세밀화 등 전통공예의 미학을 의상과 무대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그젤은 지난 17∼18일 열린 ‘2026 한·러 문화예술제전’에서 한국 예술인들과 한 무대에 섰다. 쿠클리나 단장은 “러시아와 한국의 문화교류는 국민 간 상호이해와 우호를 강화하는 강력한 수단”이라며 “우리는 통역이 필요 없는 언어, 춤이라는 언어로 서로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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