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도 빈틈 없는 응급의료체계 가동
지난 8월 인천 옹진군 자월도를 여행하던 80대 남성이 갑자기 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넘어지며 머리를 크게 다쳤고, 현지 공중보건의사는 뇌출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다급하게 닥터헬기를 요청했다. 의료진이 탄 헬기는 환자를 신속하게 가천대 길병원으로 옮겼고, 검사와 치료를 받은 80대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2011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닥터헬기. 응급의료 장비를 갖춘 데다 전문의가 탑승한 채 현장에 도착하기 때문에 ‘에어 앰뷸런스(Air Ambulance)’라고 불린다. 의료진이 사고 장소에서부터 직접 환자를 처치하기 때문에 중증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간단한 수술 진행까지 문제가 없다. 현재까지 1900회 넘게 운항하며 인천 지역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해 왔다.
특히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섬이 많은 인천의 지리적 특성상 육상 이송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도서 주민들에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늘 위 응급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앞서 강화도에서는 조업 중이던 60대가 로프에 가슴을 강하게 부딪쳐 장기 손상이 의심되는 위급상황이 있었다. 이때 닥터헬기가 떠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닥터헬기로 이송된 환자들의 생존율이 높은 것은 무엇보다 이송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다. 실제 닥터헬기 도입 뒤 섬마을 주민들이 응급치료를 받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20여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를 투입했을 때와 비교해 80분 이상 단축된 것으로 보건복지부 평가보고회 자료에서 확인된다. 365일 일출∼일몰 시간에 투입되며, 기상 조건에 따라 소방이나 해양경찰 헬기 등과도 협조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닥터헬기가 추석 명절 하늘도 지킨다고 24일 밝혔다. 여기에 응급의료체계 점검과 함께 관내의 중증환자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길병원은 올해 5월 국내 최초로 응급병원을 개소하며 중증환자의 대처 역량도 한층 강화했다. 병원에 도착 즉시 필요한 진료과 전문의들이 서둘러 협진하고, 검사와 시술·수술, 치료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길병원은 이번 연휴에도 소방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협력해 도서 지역을 포함해 인천시민들의 응급상황에 빈틈 없이 대응할 계획이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닥터헬기 주축의 빠른 이송체계와 응급병원 진료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인천 어디에서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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