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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살 사망률 3년 만에 줄었지만, 10대는 늘어…치매 사망률 9.2%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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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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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률이 전년보다 4% 이상 줄며 3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지난해 사망자 수는 역대 두 번째로 높았는데, 대표적인 노인성 질병인 치매의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이 9% 넘게 증가했다. 여전히 암은 사망원인 중 부동의 1위였는데 폐암, 간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남자가 5배 이상 높았던 반면 치매 사망률은 여자가 남자의 2.1배에 달했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지난해 사망자 수는 역대 두 번째로 높았는데, 대표적인 노인성 질병인 치매의 사망률이 9% 넘게 증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지난해 사망자 수는 역대 두 번째로 높았는데, 대표적인 노인성 질병인 치매의 사망률이 9% 넘게 증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가데이터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사망원인 통계’를 22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6만2968명으로 2024년 대비 4399명(1.2%) 늘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사망률이 치솟았던 2022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으로 전체 사인의 42.7%를 차지했다. 이어 뇌혈관 질환, 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패혈증, 고혈압성 질환, 간 질환 순으로 사망원인이 높았다. 사인 1위인 암 사망률은 177.1명으로 2024년 대비 1.6% 증가했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 사망률이 38.9명으로 가장 높았고, 간암(20.4명), 대장암(19.1명), 췌장암(17.0명), 위암(13.7명)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췌장암(6.2%)과 폐암·유방암(2.3%) 사망률 증가가 눈에 띄었다. 연령별로는 40대는 간암과 유방암이, 50대와 60대에서는 간암과 폐암 사망률이 각각 가장 높았다.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률은 27.8명으로 전년보다 1.4명(4.7%)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와 여자 모두 각각 4.9%, 4.1% 감소했다. 다만 10대 자살률(8.6%)이 2024년 대비 7.5% 늘어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자살률이 증가했다. 성·연령별로 자살률은 10대에서는 여자가, 20대 이상에서는 남자가 높았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2024년 자살통계연보 등을 보면 10대에서 정신과적 문제나 가정 문제 이런 부분에서 자살이 많이 있었다”면서 “조금 더 자세한 분석은 심층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살은 10~40대에서 사망원인 1위였고, 50대는 2위, 60대는 4위였다. 50대부터 80세 이상까지는 암이 사망원인 1위였다. 한국의 자살 사망률은 국제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OECD 국가 간 연평표준화 자살률은 OECD 평균이 10.9명이었는데 한국은 24.9명에 달했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치매 사망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치매에 의한 사망률은 32.0명으로 전년보다 9.2%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의 대부분은 알츠하이머병(26.8%)이었고, 혈관성치매와 상세불명의 치매 사망률이 각각 0.7%, 4.5%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고령화가 미치는 영향이 또렷해진다. 2015년에는 3대 사망원인이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이었는데 2018년부터 폐렴이 3위로 올라섰다. 폐렴 사망률은 2024년 59.0%에서 지난해 60.8%로 증가했다.

 

지난해 임신 및 분만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한 모성사망자 수는 33명으로 전년보다 9명(37.5%) 늘었다. 직접 산과적 사망(분만 후 출혈 등)은 27명으로 전년 대비 10명(58.8%) 늘었다.

 

알코올성 간 질환 등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9.5명으로 전년 대비 0.6% 늘었다. 남자 사망률이 16.0명으로 여성(3.1명)의 5.2배 높았다. 반면 치매 사망률은 여자가 남자의 2.1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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