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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한우 선물에 2030 몰렸다…4일 만에 28억, 백화점·온라인몰·호텔도 물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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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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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한우 선물 시장에 20·30대가 들어오고 있다. 부모님이나 거래처에 보내는 전통적인 명절 선물을 넘어 온라인에서 직접 비교해 사고, 소포장이나 구이용 세트를 찾는 젊은 소비가 늘면서 유통업계도 한우 상품을 세분화하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22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추석맞이 온라인 한우장터 ‘2026 한우 선물 대잔치’ 매출은 약 2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7억원어치가 팔렸다. 온라인 한우장터 개최 이후 가장 높은 일평균 매출이다.

 

눈에 띄는 것은 신규 고객이다. 전체 구매자 가운데 첫 구매 고객은 21.0%를 차지했다. 지난 설과 가정의 달 행사에서 15%를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신규 유입이 크게 늘었다.

 

특히 20대 구매자 중 첫 구매 고객 비중은 39.2%, 30대는 30.4%에 달했다. 다른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첫 구매 비중인 23.2%를 웃돌았다.

 

전체 구매 고객에서는 여전히 40·50대가 약 5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존 핵심 고객층이 매출을 받치는 가운데 20·30대가 새 소비층으로 들어온 셈이다.

 

실제 처음 선보인 한우 선물세트 2종은 모두 완판됐다. ‘투뿔 등급 한우 진심 선물세트’는 행사 이튿날 오전 조기 품절됐다.

 

고가 선물세트만 팔린 것도 아니다. 1~1++등급 등심과 채끝, 특수부위뿐 아니라 사골과 떡갈비, 곰탕까지 품목을 넓혔다. 한우자조금은 행사 시작 당시 전국 18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1등급 등심을 100g당 7370원 수준부터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통업계도 올해 추석 한우 물량을 크게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 한우 선물세트를 전년보다 10% 늘린 12만 세트로 준비했다. 역대 최대 물량이다. 1++등급 한우와 특수부위를 200g씩 나눈 ‘소담 세트’를 강화하고 최고 등급인 넘버 나인 한우도 내놨다. 대용량 중심이던 한우 선물을 소포장해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쪽에 힘을 줬다. 1++등급 중에서도 상위 3% 수준을 엄선한 ‘명품 한우 The Signature’를 320만원에 선보이고 자체 식품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 상품도 확대했다. 같은 한우에서도 실속형과 초고가 시장이 동시에 커지는 모습이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하다.

 

SSG닷컴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서 남해축협 1+등급 한우 구이 혼합세트를 자체 선물 브랜드 ‘정담’ 상품으로 내놨다. 프리미엄뿐 아니라 실속형 상품과 멤버십 특가를 함께 구성하고 상품에 따라 최대 50%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쿠팡도 전국한우협회·한우자조금과 손잡고 오는 24일까지 25톤 규모의 한우를 푼다. 등심과 양지, 국거리, 불고기 등 30여개 품목을 최대 반값 수준으로 할인한다. 1등급 등심은 200g 기준 1만5160원, 국거리와 불고기는 300g에 각각 9900원으로 구성했다.

 

올해 한우 선물 경쟁의 공통점은 가격과 등급만으로 승부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최고급 1++ 한우를 찾는 수요는 그대로지만, 한 번에 먹기 좋은 소포장과 10만원 안팎 실속 세트, 온라인 할인과 빠른 배송까지 구매 기준이 세분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올해 추석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해보다 약 20% 늘렸다. 추석 사전예약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희소성이 높은 울릉 칡소 1++등급 세트부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까지 구성을 넓혔다.

 

호텔업계에서도 한우는 여전히 명절 핵심 상품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0만~20만원대 실속형 상품을 확대하면서 ‘한우 정성 세트’와 ‘명품 한우 스테이크 세트’를 함께 내놨다. 롯데호텔앤리조트도 1+등급 ‘프리미엄 횡성한우’와 실속형 ‘한우모음’을 추석 선물 라인업에 포함했다.

 

한우 선물 소비층의 변화는 숫자에서도 나타난다. 40·50대가 전체 구매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는 유지되고 있지만, 신규 고객만 놓고 보면 20·30대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오프라인 백화점에서는 초고가와 희소성, 온라인에서는 할인과 소포장·배송 편의성을 앞세우는 식으로 판매 전략도 갈리고 있다. 명절 대표 선물이던 한우가 이제 연령과 예산, 먹는 방식에 따라 상품을 골라 사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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