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폭식과 섭식장애 관련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면서 먹방·다이어트 유튜버들이 잇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수익 창출이 중단되거나 과거 영상이 삭제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21일 연예계에 따르면 먹방 유튜버 살빼조는 최근 채널 게시판을 통해 수익 창출이 중단된 사실을 알렸다.
살빼조는 “먹어조들 안녕하세요 살빼조입니다. 현재 저의 채널은 수익창출이 중단된 상태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유튜브 측에서 폭식, 섭식장애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엄격해지면서 관련 영상을 올린 채널들에 강한 규제를 넣고 있더라구요”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 측과 방안을 찾고 있으며 어떤 영상에서 제재를 받을지 몰라 영상 업로드도 중단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소식 공유드리러 올게요”라고 덧붙였다.
다이어트 콘텐츠를 주로 선보여온 유튜버 미소 역시 가이드라인 위반 통보를 받은 뒤 영상을 대거 정리했다.
미소는 지난 15일 ‘내가 4년치 유튜브 영상을 삭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고 “3월 중순 유튜브로부터 가이드라인 위반 메일을 처음 받았다.
3월 말쯤 추가 위반 알림과 함께 채널의 수익 창출 기능이 일시적으로 정지된다는 안내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미소는 채널에 게시된 667개의 영상 가운데 339개를 직접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가이드라인 위반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를 정리하고 추가적인 제재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유튜브는 최근 섭식장애 및 폭식 관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과 광고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폭식이나 과도한 음식 쌓아두기, 음식 숨기기, 극단적인 칼로리 통제와 반복적인 체중 감량, 설사약 남용 등 시청자가 모방할 위험이 있는 섭식 행동을 담은 콘텐츠에 대해서는 광고 수익이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콘텐츠 제작자의 의도뿐만 아니라 영상의 본문과 제목, 썸네일, 태그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시청자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까지 판단 기준에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업로드되는 콘텐츠뿐 아니라 기존에 게시된 영상 역시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크리에이터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일반적인 식사나 음식 소개 콘텐츠까지 일률적으로 제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유튜브 측의 입장이다. 교육이나 다큐멘터리 목적의 콘텐츠 역시 별도의 맥락을 고려해 판단된다.
실제로 현재 제재 사례로 언급되는 채널들은 다이어트 경험이나 극단적인 감량 과정, 섭식장애와 관련된 내용을 다룬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쯔양이나 히밥처럼 단순히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대식 중심의 먹방 크리에이터들이 직접적인 제재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먹방 유튜버 쯔양의 최근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쯔양의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에는 ‘인천 신포시장 다 못 털었습니다. 어딜 가나 50년 전통?! 닭강정 떡볶이 핫바 길거리 음식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쯔양은 인천 신포시장의 한 분식집에서 메뉴를 고르던 중 “적당히 시키자”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많이 먹는 게 대세가 아니란다”라며 “앞으로 적당히 먹는 유튜버가 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쯔양이 말한 ‘적당함’은 남달랐다. 그는 닭강정집에서 프라이드와 양념 치킨을 모두 먹은 뒤 분식집으로 이동해 떡볶이와 수제 튀김, 내장 등을 맛봤다. 이어 핫바와 찹쌀도넛, 크림빵에 이어 메밀국수와 생선가스까지 먹으며 신포시장의 다양한 음식을 즐겼다.
공갈빵과 타르트, 칼국수 등 일부 음식점이 문을 닫은 것을 확인한 쯔양은 “오늘 이것저것 다 먹으려고 준비했는데 문을 닫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쯔양의 변함없는 먹방에 반가움을 나타내는 팬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먹방 채널이 다 삭제된다고 해서 못 보는 줄 알았다”, “이 정도면 시장을 통째로 드시는 수준”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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