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유산균을 싸게 판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챈 A씨가 최근 구속됐다.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그는 피해자 18명으로부터 187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제보로 인해 덜미를 잡혔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지난 3~6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총 296명으로부터 5억5000만원을 가로챈 B씨 등 2명을 검거해 구속했다. 이들은 인터넷 사기 범죄 조직에서 송금책 역할을 하기로 공모하고 전국 피해자로부터 돈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최근 중고거래플랫폼이 활성화하면서 직거래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국수본이 지난 3월2일부터 8월31일까지 민생침해 금융범죄 및 사이버사기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6만1482건(2만6782명) 중 3만757건(7436명)이 직거래사기로 집계됐다.
경찰은 과거에는 개인 간 중고거래를 빙자해 금품을 편취하는 사례가 다수였지만 이제는 해외에 거점을 둔 조직형 범죄가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고거래플랫폼 안에서 기망책, 송금책,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해외에 있는 사기조직과 연계해 국내에서 대포통장을 모집한 뒤 자금을 세탁하는 식이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인터넷 물품사기 피싱조직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하는 국내범죄조직원(장집) 등 13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범죄수익금의 40%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지난해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전국에서 모집한 대포통장을 필리핀 거점 피싱조직에 제공했다. 이에 따라 피해자 884명으로부터 5억6000만원을 가로채고 이를 가상자산으로 세탁했다.
국수본은 유사수신·다단계 363건, 불법사금융 1359건, 자본시장법 위반 83건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3월 악성사기 추적팀을 총 1006명 규모로 전국 경찰서 통합수사팀 내 편성하고 각종 사기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홍석기 경찰청 국수본부장은 “전국의 사건들을 병합해 본범을 검거하기 위한 집중수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검된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악성사기 추적팀을 활용해 끝까지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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