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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런던서 마지막 순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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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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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2000년 창의의 여정’ 展
인왕제색도·백남준 작품 등 한자리

정선의 ‘인왕제색도(사진)’부터 박수근·김환기·이중섭, 백남준까지 한국미술 2000년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전시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 기증품 국외순회전의 마지막 무대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영국박물관에서 특별전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2021년 이 회장 유족의 국가 기증을 계기로 마련된 순회전으로, 지난해 미국 워싱턴과 올해 시카고에 이어 세 번째 전시다. 미국 전시가 기증과 미술의 공공 향유에 무게를 뒀다면 런던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의 역사와 문화 자체를 전면에 내세운다. 영국박물관은 1984년 특별전 ‘한국미술 오천년’을 연 데 이어 2000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을 대여받아 한국실을 운영해 왔다.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79건 164점과 국립현대미술관 15건, 영국박물관 6건 등 모두 100건이 나온다. 국보 10건 27점과 보물 13건 23점이 포함됐으며 ‘대구 비산동 청동기’와 ‘까치와 호랑이’ 등은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초기 철기시대와 삼국·통일신라의 고고 유물부터 고려 불화와 청자, 조선 회화, 근현대미술까지 시대별 한국미술을 망라한다. 전시는 ‘부와 권력’, ‘지혜와 아름다움’, ‘배움과 즐거움’, ‘개성과 사회’ 등 4부로 구성되며,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주목받은 ‘일월오악도’와 ‘까치와 호랑이’도 전시된다. 미국 전시에는 없었던 신학철의 대작 ‘한국근대사-종합’과 백남준의 비디오 조각 ‘브람스’도 출품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영국에서는 더 많은 국보와 보물이 포함된 구성으로 새로운 한국의 이야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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