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119 구급대원을 향한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폭행 사건의 절반 이상이 야간과 새벽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구시의회 김주범 의원이 대구소방안전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6년간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구급대원 폭행 사건은 총 44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3건, 2022년 7건, 2023년 5건, 2024년 7건, 지난해(2025년) 7건에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5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다치거나 피해를 본 구급대원은 총 57명에 이른다. 폭행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먹질이나 발길질 등 몸을 직접 가격하는 ‘직접 폭행’이 41건으로 전체의 93.2%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폭언과 협박이 2건, 흉기나 위험물을 이용해 가해를 가한 경우도 1건 있었다.
장소별로는 도로와 주택 등 구급활동이 이뤄지는 현장이 32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달리는 구급차 안에서 대원을 폭행한 위험천만한 사례도 5건이나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사이의 야간 및 이른 아침 시간대에 발생한 폭행이 24건으로 전체의 54.5%를 차지했다.
구급대원을 폭행한 가해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결과는 벌금형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집행유예 10건, 징역형 2건, 기소유예 2건 순이었으며 불기소나 고소 취하 등 기타 처분은 6건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시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헌신하는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폭력에 노출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폭행이 빈발하는 야간과 이른 아침 시간대에 구급 현장의 안전관리가 보다 세심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추석 연휴를 비롯해 언제나 현장을 지키는 구급대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구조∙구급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소방당국의 현장 대응 체계를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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