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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덕적도 섬마을 주민·기업·봉사자 화합 큰잔치… 해양환경 정화, 물품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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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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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섬 덕적도는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으로 달려 1시간 남짓이면 닿는다. 과거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던 울창한 ‘소나무의 섬’이자 넓은 백사장의 서포리 해수욕장이 단연 백미다. 덕적도에서 주민들과 기업·봉사자가 한데 어우러진 화합의 잔치가 열렸다.

 

21일 옹진군에 따르면 푸르미재단이 주최한 ‘덕적도 해양환경 정화 및 주민 격려 물품 기증’ 행사가 지난 19일 서포2리 마을회관과 고래미해변 일대에서 열렸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둔 이날 주민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후원품은 모두와 나누고, 곳곳을 함께 청소하며 공동체 의미를 더했다.

 

고령 인구가 많은 도서 지역의 여건을 감안해 정비 일정에는 거동이 불편하지 않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나눔과 봉사를 하나의 조건으로 연계시키지 않고, 각자 상황에 따라 화목하게 어울렸다.

 

한곳에 모인 주민들은 강화쌀과 떡갈비, 브리또 등 십시일반 전달한 기증품을 나눴다. 행사장에 나오지 못한 이들의 몫은 따로 챙겨서 보관했다. 섬마을 전체가 명절의 정을 나누는 데 의미를 뒀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물품을 나눈 이후에는 고래미해변으로 자리를 옮겼다. 가파른 고개 두 곳을 넘어 산길을 지났지만 지친 기색은 커녕 서로 격려하며 밝게 웃었다. 주민들이 이곳을 정화 대상지로 정한 이유는 발길이 드문 작은 포구에 도착하자 모두 공감할 수 있었다. 밀물에 떠밀려온 각종 쓰레기가 여기저기 쌓여 있던 것이다.

 

접근이 쉽지 않은 탓에 고래미해변은 쓸모없게 돼 버려야 될 것들이 바다에서 끊임없이 유입됐다. 덕적면 환경정화 선박이 정기적으로 수거하고 있지만 새로운 쓰레기가 다시 밀려드는 상황이 반복 중이라고 현지인들은 전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사람이 직접 옮길 수 있는 폐기물을 골라 자루에 담았다. 여러 차례 산길을 오가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흩어진 쓰레기를 모으는 데 모두가 구슬땀을 흘리며 저마다의 역할에 충실했다.

 

세대를 잇는 봉사도 이어졌다. 덕적고교 2학년 정기준 학생회장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마을의 해변을 지키기 위해 할머니와 현장을 찾았다. 임은숙 푸르미재단 대표는 “향후에도 자원봉사와 이웃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희관 서포2리 이장은 “맑고 깨끗한 바다는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가장 귀중한 자산”이라며 “지역 구성원들은 환경보호 의미를 되새기면서 쾌적한 정주환경을 갖추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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