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응을 결정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후티 반군이 충돌하는 등 중동에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레이 잉스트 폭스뉴스 기자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방금 통화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 모드’라며 아주 큰 일이 머지않은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잉스트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가능한 선택지와 관련해 이란을 쓸어버리는 것과 경제적으로 고사시키는 것, 합의를 이루는 것을 제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 그 나라 전체를 날려버릴지가 문제’라면서 그들은 처신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잉스트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유엔총회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해선 “아마 열려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격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 이란에 합의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거부하고 중재자를 통한 협상을 선호하기 때문에 실제 만남 여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개막하는 유엔총회에서 22일,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3일 연설이 예정돼 있다.
미 국무부는 앞서 19일 중동 지역 미국민을 상대로 경계를 강화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이란 내 자국민에는 즉시 출국을 권고했으며 중동을 방문할 예정인 미국인에게는 재고를 당부했다.
후티 반군은 19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공격했다. 지난 6월 사우디와 후티 간 휴전 협정이 깨진 이후 리야드의 아람코 석유 시설이 이처럼 지속적인 공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미국은 후티 반군을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대이란 군사행동을 다시 시작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군 합동 작전사령부 카탐 알안비야는 20일 성명에서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범죄국가 미국이 자신들의 실패를 은폐하고 가짜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 일부 역내 국가들의 승인을 받아 대이란 행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주변국을 겨냥해 “각국이 이란에 대한 이중적 정책을 계속 유지하면서 ‘위대한 사탄’의 공격에 동조한다면 모두 공범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이 경우 더 이상 이란의 절제력 있고 신중한 대응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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