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경험 없는 이해원·최선호 크리스틴役 무대 올라
유령役엔 최재림과 전동석에 이어 ‘새얼굴’ 박강현 합류
1986년 런던 초연의 사라 브라이트먼과 2001년 한국 초연의 김소현 등 새로운 얼굴을 주인공으로 발탁해 스타로 키워온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40주년 공연에서도 파격을 이어간다. 뮤지컬 경험이 없는 소프라노 이해원과 아예 처음 무대 데뷔하는 최선호가 여주인공 크리스틴으로 무대에 오른다.
제작사 에스앤코는 올 연말 개막하는 ‘오페라의 유령’ 40주년 스페셜 시즌 출연진 41명을 21일 공개했는데 크리스틴 역에는 이해원과 최선호가 나란히 발탁됐다. 배역 자체가 파리 오페라하우스 발레단원에서 프리마돈나로 급성장하는 인물인 크리스틴은 성악적 기량뿐 아니라 연기와 발레까지 소화해야한다. 이해원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후 독일 한스아이슬러 음대 석사과정을 마친 소프라노다. 국내 오페라 무대와 독창회, 크로스오버 콘서트에서 활동했으나 뮤지컬 출연은 처음이다. 서울대 성악과를 거쳐 독일 쾰른 국립음악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한 최선호는 이번 작품이 첫 뮤지컬이자 정식 무대 데뷔다.
‘오페라의 유령’은 그동안 완성된 스타보다 크리스틴에게 필요한 목소리와 가능성을 앞세운 캐스팅을 거듭해왔다. 2001년 한국 초연 당시 뮤지컬 경험이 전혀 없던 성악도 김소현을 이혜경과 함께 크리스틴으로 발탁했다. 2023년 한국어 공연에서도 소프라노 손지수와 팝페라 가수 송은혜를 기용했다. 손지수에게는 첫 뮤지컬 주연이었다. 이번에는 두 명 모두 새로운 얼굴로 채운 것. 한국 초연부터 모든 시즌에 참여한 협력 연출 라이너 프리드는 두 배우에 대해 “크리스틴에게 가장 중요한 환상적인 목소리를 지녔다”며 “파란만장하고 감동적인 서사를 매우 독창적인 방식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령 역에는 최재림과 전동석이 2023년에 이어 다시 출연한다. 박강현은 새로운 유령으로 합류한다. ‘하데스타운’과 ‘웃는 남자’ 등에서 폭넓은 음역과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그는 강인함과 여린 면모가 공존하는 유령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드는 “노래를 듣는 순간 유령에 걸맞은 아주 특별한 인물을 찾았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을 지키기 위해 유령과 맞서는 라울은 송원근과 김성식이 맡는다. 송원근은 2023년에 이어 다시 출연하며 김성식은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다.
이 작품으로 한국 뮤지컬 역사의 신기원을 만든 초연 배우들도 무대에 오른다. 2001년 한국 초대 유령으로 모든 한국어 시즌에 참여해 600회 넘게 출연한 윤영석은 극장 경영자 무슈 앙드레를 맡는다. 700회 이상 출연한 이상준은 무슈 피르맹으로 나선다. 한국 초연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김아선은 마담 지리를 연기한다. 칼롯타 역에는 에블린과 한보라, 피앙지 역에는 이상문, 멕 지리 역에는 조하린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에서 12월 22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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