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그늘진 역사도 기억해야’…日 조세이탄광 평화공원화 운동 시작

입력 :
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1942년 수몰사고 발생…조선인 136명·일본인 47명 등 183명 숨져
시민단체 “탄광의 ‘빛’뿐 아니라 희생 담긴 ‘그늘’의 역사도 보존해야”

1942년 수몰 사고로 조선인과 일본인 등 183명이 희생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탄광 일대를 평화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서명운동이 일본 전역에서 시작됐다. 

 

사고 현장에 남아 있는 탄광 유구를 보존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다.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우베(宇部)시 도코나미(床波) 해안에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위해 바친 꽃과 탄광 흔적인 환기구 '피아'가 보인다. 연합뉴스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우베(宇部)시 도코나미(床波) 해안에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위해 바친 꽃과 탄광 흔적인 환기구 '피아'가 보인다. 연합뉴스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모임)은 21일 우베시 조세이탄광 갱구 광장에서 평화공원화를 위한 전국 서명운동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세이탄광은 해저 탄광으로, 1942년 수몰 사고 당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했다. 현지 시민단체는 사고 이후 80년 넘게 당시 탄광의 흔적이 남아 있는 만큼 역사적 유산으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현장에는 탄광의 배기·배수 통로 역할을 했던 굴뚝 형태의 구조물인 이른바 ‘피야’와 갱구 등이 남아 있다. 시민단체는 이들 유구가 해저 탄광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인 만큼 보존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평화공원화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조세이탄광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도 있다. 시민단체는 우베시 도키와공원의 석탄기념관 등이 탄광 개발을 통해 지역이 성장한 측면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며, 당시 혹독하고 위험한 노동환경에서 발생한 수몰 사고와 희생의 역사도 함께 후세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해 수습과 신원 확인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올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세이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양국 간 실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현지 시민단체가 진행한 수중 조사에서는 지난해 인골 4점이 발견됐고 올해 추가 유해도 확인됐다. 다만 잠수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등을 고려해 추가 수중 조사는 내년 2월까지 보류된 상태다.

 

시민단체는 최근 조세이탄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방문객도 늘고 있다며 평화공원화를 통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역사적 사실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명운동을 통해 우베시에 평화공원 조성을 요구할 계획이다.


오피니언

포토

카리나, 패딩 패션으로 드러낸 핫한 몸매
  • 카리나, 패딩 패션으로 드러낸 핫한 몸매
  • 안은진, 드레스 입고 뽐낸 청순미
  • 수지 '눈부신 미모'
  • 레드벨벳 웬디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