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상가득! 골라 먹는 추석 무대 [福작福작 한가위]

입력 :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공연

국립극장, 英 NT Live 최신작 세 편 국내 첫 공개
국립국악원, 민요·판굿·줄타기 등 명절 느낌 물씬

올해 추석 연휴는 나흘이다. 멀리 움직이기엔 짧고 집에만 있기엔 긴 일정이다. 모처럼 모인 가족·친지와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싶다면 가까운 공연장을 찾는 편이 낫다. 서울은 물론 부산·진도까지 명절 무대가 마련됐고 상당수는 무료다.

명절 분위기를 가장 진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은 역시 국립국악원이다. 대표 추석 공연 ‘휘영청, 둥근 달’이 추석 당일인 25일 저녁 7시30분 야외 공연장 연희마당에 오른다. 대취타로 문을 열어 달맞이·팔월가·방아타령 등 민요연곡으로 흥을 돋우고, 강강술래와 장구춤을 곁들인 판굿으로 이어진다. 백미는 어름사니 남창동과 어릿광대 남해웅 부자의 줄타기다. 줄 위에서 주고받는 재담과 아슬아슬한 발놀림은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와 박진감을 주는 구경거리다. 보름달 아래 야외에서 본다는 점에서 올해 연휴 가장 명절다운 무대로 꼽을 만하다.

국립국악원은 추석 당일인 25일 ‘휘영청, 둥근 달’ 공연을 야외 공연장 연희마당에서 펼친다. 대취타로 문을 열어 달맞이·팔월가·방아타령 등 민요연곡으로 흥을 돋우고, 강강술래와 장구춤을 곁들인 판굿으로 이어진다.
국립국악원은 추석 당일인 25일 ‘휘영청, 둥근 달’ 공연을 야외 공연장 연희마당에서 펼친다. 대취타로 문을 열어 달맞이·팔월가·방아타령 등 민요연곡으로 흥을 돋우고, 강강술래와 장구춤을 곁들인 판굿으로 이어진다.

공연에 앞서 예악당 앞 잔디광장에서는 떡메치기·고추장 만들기·귤칩쌀강정 만들기 등 무료 체험 행사가 열린다. 관람권 예매 때 체험권을 함께 선택한 관객만 참여할 수 있다. 국악박물관은 24일부터 27일까지 정상 운영하며, 전시를 본 뒤 스탬프 미션에 참여하면 하루 200개 한정으로 기념품을 준다.

 

지역에서도 무대가 열린다. 25일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창극단의 ‘희경루방회도’가 공연된다. 보물로 지정된 같은 이름의 그림을 모티브로 전통춤과 음악에 극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국립남도국악원은 25일과 26일 오후 3시 진악당에서 새 마당극 ‘대동장터’를 선보인다. 진도 오일장을 배경으로 약장수·엿장수·뻥튀기 장수·만물상이 ‘장사의 신’ 자리를 놓고 벌이는 소동극이다.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국립국악원 유튜브에서는 24일부터 30일까지 추석 특별공연 영상 7편이 공개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4일과 25일 오후 3시 하늘극장에서 ‘추석엔 국악가요’를 공연한다. 민요와 대중가요의 경계를 허문 무대다. 경기민요 명창 김영임과 트로트 가수 신승태가 ‘한오백년’ ‘창부타령’에 이어 송대관의 ‘네 박자’를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들려준다.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유지숙은 가수 인순이와 함께 ‘사설난봉가’ ‘친구여’를 잇대어 부른다. 남도 무대는 국립창극단 단원 조유아와 선배 남상일이 맡아 판소리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을 입체창으로 펼친다. 민요가 당대의 대중가요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무대다.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선 연휴 기간 무료 공연이 펼쳐진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18년부터 박물관과 함께 여는 ‘디 아트스팟 시리즈’가 24일·26일·27일 사흘간 매일 오후 1시와 3시 관객을 맞는다. 국악관현악단 결과 사물광대, 소리ON, 연희컴퍼니 유희, 연희퍼포머그룹 처랏이 차례로 오르고, 마지막 날에는 소리꾼 김준수와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달이 판소리와 월드뮤직을 넘나드는 무대로 대미를 장식한다.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추석 연휴 동안 상영되는 NT Live 최신작 ‘서쪽 나라의 멋쟁이’. 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추석 연휴 동안 상영되는 NT Live 최신작 ‘서쪽 나라의 멋쟁이’. 국립극장 제공
‘더 피프스 스텝’
‘더 피프스 스텝’
‘모두가 나의 아들’
‘모두가 나의 아들’

연휴에 밀도 높은 연극을 보고 싶다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으로 가면 된다. 영국 국립극장의 공연 실황을 고화질 영상으로 배급하는 NT Live 최신작 세 편이 25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오후 3시 국내 처음 공개된다. 25일 ‘서쪽 나라의 멋쟁이’는 아버지를 죽였다고 고백한 청년이 하루아침에 영웅이 되는 마을을 그린 존 밀링턴 싱의 문제작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브리저튼’의 니콜라 코클란이 페긴 역을 맡았다. 26일 상영되는 ‘모두가 나의 아들’은 명연출가 이보 반 호프가 아서 밀러의 고전을 미니멀하게 다시 읽은 무대다. 올해 올리비에상 최우수 리바이벌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조 켈러 역은 브라이언 크랜스톤이다. 27일 ‘더 피프스 스텝’은 잭 로던과 마틴 프리먼 두 배우가 90분간 벌이는 심리전이다. 세 편 모두 한국 무대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배우와 연출의 조합이라 값어치가 크다. 3년 만에 해오름극장으로 돌아온 NT Live 상영이라는 점도 반갑다.


오피니언

포토

박규영 '수줍은 볼콕'
  • 박규영 '수줍은 볼콕'
  • '인턴' 한소희, 고혹적 분위기 속 금발 완벽 소화
  • 56세 김혜수, 완벽한 올백 머리
  • 이주빈, 꽃다발 들고 청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