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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저격! 4色 안방극장 개봉박두 [福작福작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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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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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넷플 ‘스캔들’ 등 정주행 라인업 빵빵
현빈·손예진 부부 ‘추석 대전’ 볼거리
K회사원 오피스물 ‘로또 1등도…’부터
밀리터리 코미디 ‘신병4’ 장안의 화제
추리·예능·트로트 등 선택의 폭 다양
웨이브선 이토 준지 공포 만화 실사화

추석 연휴이면 리모컨을 쥔 가족들의 취향을 잡기 위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도 뜨겁다. 연휴를 앞두고 공개된 신작과 최근 화제를 모은 작품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각 OTT가 내놓은 대형 오리지널 시리즈부터 공포물, 온 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댈 추리 예능까지, 선택지는 어느 때보다 넓어졌다.

평소 미뤄뒀던 작품을 몰아보거나 가족과 함께 볼 콘텐츠를 고르기에 명절 연휴만 한 때가 없다.

 

◆ 긴 연휴에 몰아볼 드라마

넷플릭스와 디즈니+, 티빙은 최근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개하며 연휴 정주행을 위한 라인업을 마련했다.

넷플릭스에서는 지난 18일 공개된 ‘스캔들’이 눈에 띈다. 2003년 개봉한 이재용 감독의 영화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를 8부작 시리즈로 다시 만든 작품이다. 여성에게 허락된 삶의 경계를 넘어서는 조씨부인(손예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두 사람의 위험한 내기에 휘말리는 희연(나나)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영화 ‘해피 엔드’와 ‘은교’, 시리즈 ‘썸바디’를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농밀한 감정선과 인물 간 긴장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디즈니+에서는 현빈이 주연한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가 맞선다. 현빈·손예진 부부가 각각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대표작을 이끌면서 이번 ‘추석 대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인 ‘부부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권력의 정점에 오른 백기태(현빈)와 모든 것을 잃은 뒤 합동수사본부 특임고문으로 돌아온 장건영(정우성)의 대결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묵직한 권력극과 정치 누아르를 선호하는 시청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도 정주행 후보로 꼽힌다. 시즌1이 뉴욕타임스가 꼽은 ‘2024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시즌2 제작으로 이어졌다. 2년 만에 돌아온 시즌2 역시 공개 첫날 전 세계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에 올랐다. 삼촌이 남긴 킬러들의 쇼핑몰을 지키게 된 지안(김혜준)과 돌아온 진만(이동욱)이 글로벌 용병 조직 ‘바빌론’에 맞서는 이야기로, 시즌1보다 확장된 세계관과 한층 커진 액션이 볼거리다.

화려한 액션보다 현실적인 공감대를 찾는다면 티빙의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적격이다. 영업 5팀장 공은태(이준혁)가 로또 1등에 당첨된 뒤에도 출근하며 겪는 일을 다룬 오피스 드라마다. ‘로또에 당첨되면 회사를 그만둘까’라는 익숙한 판타지를 뒤집어, 돈에서 한발 자유로워진 직장인이 비로소 일과 동료를 다르게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티빙과 tvN에서 방송된 이후 “로또 당첨 빼고 내 이야기인 줄” 등 직장인의 호평이 이어졌다.

군대 이야기에 익숙한 시청자라면 티빙 ‘신병4: 사보타주’도 있다. SNS 숏폼 콘텐츠를 통해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상병이 된 박민석(김민호)과 신화부대 구성원들의 군 생활을 다룬 밀리터리 코미디다. 하사로 돌아온 최일구(남태우), 에이스 신병 김현욱(이원정), 엘리트 대대장 변혁진(이현균)이 새 갈등 축으로 합류했다.

 

◆ 가족이 함께 머리 맞대는 추리물

가족이 모두 모인 명절에는 혼자 몰입하는 작품보다 가족이 함께 보고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콘텐츠가 잘 어울린다. 범인을 추리하거나 참가자의 선택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대화거리를 만든다.

웨이브의 ‘전설의 수사’는 과거 강력 사건을 첨단 과학수사 기법으로 다시 추적한다. 넉살과 궤도, 최미나수가 재현 현장에서 단서를 찾고,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과 이문국 전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장, 혈흔 형태 분석 전문가 이상윤 교수가 분석을 맡는다. 범인을 맞히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증거가 가설을 뒷받침하거나 뒤집는지를 따라가는 과정이 핵심이다.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은 추리보다는 협상과 선택에 초점을 맞춘 사회 실험 서바이벌이다. 참가자들은 화이트·블루·레드·블랙 네 팀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자원과 권한을 갖고 거래와 협상에 나선다. 정치·젠더·계급 등 가치관 충돌을 다뤘던 시즌1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즌2에서는 경제와 외교, 자원 거래까지 무대를 넓혔다.

디즈니+의 ‘머더클럽’은 추리에 게임 요소를 결합한 예능이다. 페이커의 첫 정규 예능 출연작으로도 화제를 모았으며, 출연진이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돼 단서를 모으고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을 보드게임처럼 풀어냈다. 조선시대와 교도소, 야구장 등 매회 다른 공간에서 사건이 펼쳐지고, 출연진의 동맹과 배신, 최후의 투표가 추리의 긴장감을 더한다.

◆ 생각 없이 웃고 싶다면

이동이나 식사 뒤 가볍게 틀어놓고 웃을 수 있는 예능도 명절 OTT의 단골 메뉴다.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시즌2’는 기안84가 운영하는 민박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시즌1에서 울릉도에 민박집을 열었던 기안84는 이번에는 대관령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연경, 이준호, 카즈하가 함께 한겨울을 보내며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낸다. 촘촘한 게임이나 경쟁보다 인물들이 부딪치면서 생기는 엉뚱한 웃음이 중심이다.

명절에 가족이 모이면 노래가 빠질 수 없다. 티빙 ‘센터 전쟁-가왕쇼’는 ‘현역가왕’ 시즌 1∼3 우승자인 전유진·박서진·홍지윤이 K트로트 트리오 음반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세 사람은 한 팀이 되지만 ‘센터’ 자리는 하나뿐이라는 설정 아래 전국 곳곳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고 관객을 모으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 분위기 바꿔볼 공포물

연휴 내내 비슷한 장르만 보다 보면 공포물이 색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짧고 강한 자극을 원하는 시청자라면 옴니버스나 미스터리 계열 작품을 골라볼 만하다.

웨이브에서 서비스 중인 ‘스트레인지-이토 준지의 잠 못 이루는 기묘한 이야기’는 일본 공포 만화가 이토 준지의 작품을 실사화한 11부작 옴니버스 시리즈다. 거창한 사건보다 평범한 일상에 스며드는 낯선 징후와 불안에서 공포를 끌어낸다. 회차마다 이야기가 달라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넷플릭스에서는 ‘기묘한 이야기’의 세계관을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한 ‘기묘한 이야기: 1985년에는’을 볼 수 있다. 1980년대 특유의 분위기에 미스터리와 판타지를 섞었다. 새로운 괴물과 초자연적 사건을 쫓는 익숙한 세계관을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으로 다시 즐기는 작품이다. 시즌2는 지난 17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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