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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장터 트럭 돌진… 봉사 나온 母子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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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이하늘 기자 2sk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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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상… 운전자 “급발진” 주장
딸·손자 한번에 잃은 노모 통곡
“선한 사람들이 너무 빨리 갔다”

경기 안성시가 주최한 ‘안성 나눔의 녹색장터’ 행사장에 트럭이 돌진해 40대 어머니와 10대 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18분 안성시 공도10호어린이공원에서 중고 물품을 싣고 온 안성시 소유의 1t 트럭이 행사장 안으로 돌진해 준비 중이던 사람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40대 어머니와 10대 아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3명은 골절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 2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19일 경기 안성시 공도읍 공도10호어린이공원에서 시 주최 녹색장터 행사에 시가 운영하는 중고용품 수거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나 40대 어머니와 10대 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19일 경기 안성시 공도읍 공도10호어린이공원에서 시 주최 녹색장터 행사에 시가 운영하는 중고용품 수거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나 40대 어머니와 10대 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번 나눔장터는 안성시와 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 주관하는 행사로 자원의 재활용 중요성을 알리는 취지로 기획됐다. 숨진 40대 어머니는 안성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소속으로 4~5년간 가족과 함께 녹색장터에 자원봉사자로 꾸준히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10대 아들과 중고 의류 등 판매할 물건과 체험 행사를 준비 중에 참변을 당했다.

 

행사장을 덮친 트럭은 안성시 소유이며 운전자는 시청 기간제 근로자인 60대 남성이다. 경찰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고 차량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운전자가 사고 직후 가속페달을 제동페달로 착각했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경기 안성시 공도읍 공도10호어린이공원에서 시 주최 녹색장터 행사에 시가 운영하는 중고용품 수거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나 40대 어머니와 10대 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9일 경기 안성시 공도읍 공도10호어린이공원에서 시 주최 녹색장터 행사에 시가 운영하는 중고용품 수거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나 40대 어머니와 10대 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일 안성시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모자의 빈소에는 딸과 손주를 한꺼번에 잃은 노모의 통곡이 이어졌다. 지속가능협의회 관계자는 아들에 대해 “중학생이면 엄마와 봉사활동을 다니는 게 쑥스러울 수도 있는데 항상 엄마가 하는 일을 도와주던 착한 아이였다”며 “선한 사람들이 너무 빨리 갔다”고 울먹였다.

 

김보라 안성시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유족들은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은 사고인 만큼 책임을 분명히 해달라”며 대책을 요구했다. 협의회와 안성시자원봉사센터는 21일부터 23일까지 내혜홀광장에 고인들을 기리기 위한 시민 추모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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