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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036 올림픽 단독 개최 ‘빨간불’… 서울에 공동 개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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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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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러브콜’… 문체부, 심의 보류
道 “포기 아닌 전략적 선택” 강조
“숙박 등 기반시설 한계 노출” 지적

전북도의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구상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전북도가 경기장과 숙박·수송 등 개최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서울시에 공동 개최를 제안하면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북의 개최 계획 심의를 보류한 가운데 전북도는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하지만, 애초 단독 개최를 전제로 추진해 온 계획의 현실적 한계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체부는 전북의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계획에 대해 최근 국제심사위원회를 열었으나 심의를 보류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20일 “전북이 공동 개최 방안을 고려한다는 의사를 내비쳐 개최 계획서 심의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단독 개최에 필요한 서울시 시설 사용 협약을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의결로 마무리하고 관련 자료를 문체부에 제출했다.

지난 4일 전북 진안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3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개회식에 이원택 도지사와 전춘성 진안군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전북 전주 올림픽 유치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지난 4일 전북 진안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3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개회식에 이원택 도지사와 전춘성 진안군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전북 전주 올림픽 유치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전북도의 방향 전환은 이달 초 이원택 전북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만남을 계기로 외부로 드러났다. 전북도는 서울시에 2036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를 제안했고, 서울시는 개·폐회식 등 주요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이 서울과의 공동 개최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개최 여건이 있다. 전북의 기존 계획은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하고 기존 시설과 임시 시설 등을 활용해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문체부 점검 과정에서 경기장뿐 아니라 숙박시설과 미디어촌 등 기반 시설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지 선정 이후 경기장이 37개에서 51개로 늘었는데도 총사업비가 당초 9조1781억원에서 약 7조원 수준으로 줄었다”며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과 실제 비용 충족 여부를 문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도는 이런 상황을 ‘단독 개최 포기’로 규정하는 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종필 전북도 2036하계올림픽유치단장은 지난 18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서울과의 공동 개최 논의는 한국의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서울과의 협의가 성사되지 않으면 이미 준비한 단독 개최안으로 문체부 심의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비판이 나왔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단독 개최를 전제로 추진해 온 계획이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며 유치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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