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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운명, 주말 민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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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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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金 후보 임명 관련 "국민 눈높이 고려할 것"
인사 논란 관련 "최선 다했지만 추가 문제 준비 미흡"
정점식 "金 후보 사실상 임명… 성난 민심 대통령 덮칠 것"

이재명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정국을 달군 ‘뜨거운 감자’인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 인사 논란과 관련 “나름 최선의 인선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의 검증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들마저 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등 비판적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선뜻 임명 카드를 꺼내지 못한 것이다. 기자회견 이후 주말 민심을 예의주시하면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적극 엄호한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하면서 공을 청와대로 넘겼다.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회 동의 절차를 거치지않기 때문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등 청문 절차를 마치면 대통령의 임명 조건이 된다. 문제는 여론이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문을 서영교 위원장에게 전달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문을 서영교 위원장에게 전달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측은 청문회에서 새로 드러난 의혹이 없고 법무장관으로서의 결격 사유가 없다며 인사를 밀어붙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3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통령으로서는 고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인사 논란에 대해 “우리로선 최선을 다했지만 추가로 발견되는 문제도 있다”며 “그런 점까지 준비 못한 우리의 잘못”이라고 일단 몸을 낮췄다.

 

야권은 반발했다. 김 후보자 의혹을 집중 제기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이 옳다고 말해놓고 국민이 절대 안 된다는 ‘오빠독약로비’ 김승원을 임명하겠다는 것”이라며 “행동과 정반대의 말장난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국민과 전쟁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SNS 메시지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SNS 메시지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임명하지 않겠다”고 명확한 답변을 피한 것은 결국 “한다”는 말이라는 게 한 의원의 주장이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 사이에서는 김 후보자 임명을 철회할 경우 ‘대통령 저격수’인 한 의원의 입지만 키워줄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이 같은 기류를 감안하면 이 대통령이 주말 민심 추이를 살피면서 시간을 번 뒤 임명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게 야권 인사들의 관측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김 후보자 임명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성난 민심이 대통령을 덮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정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격 없는 후보자가 검증 없는 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의 재판을 없애는 법무부 장관이 되려고 한다. 국민 과반이 임명에 반대한다는데도 민주당은 막무가내로 밀어붙였다”면서 “음주운전, 약물 청탁, 가족협동조합과 같은 치명적 결점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한 이유는 단 하나, 바로 공소취소 모임 대표 경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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