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종욱이 ‘SBS 공채 개그맨 술집 난동’ 사건의 당사자로 오해받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박종욱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공채 개그맨 술집 난동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박종욱은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며 인사를 건넨 뒤 “SBS 공채 16기 개그맨 박종욱이다. 예전에 ‘김그라’로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가 직접 영상을 찍은 건 주변 지인들의 연락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박종욱은 “오늘 아침 9시 정도부터 주변 지인들의 전화가 너무 많이 왔다. 스무 통 넘게 온 것 같다”며 “‘SBS 공채 개그맨 난동 사건 때문에 전화했다. 너 아니냐’는 걱정스러운 연락을 많이 받아서 급하게 영상을 찍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한 위스키 바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남성 A씨는 지인과 함께 술집을 찾았다가 외국인 손님들과 시비가 붙었다. 이후 업주와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맥주잔을 바닥에 던지는 등 소란을 벌였다는 게 업주의 주장이다. A씨는 자신을 ‘SBS 공채 개그맨’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A씨가 누구인지에 대한 추측이 이어졌고, 일부 SBS 출신 개그맨들의 이름까지 거론됐다. 이 과정에서 박종욱 역시 난동 당사자로 잘못 지목된 것으로 보인다.
박종욱은 “일단 나는 마포에 양주 먹으러 갈 돈이 없다”며 특유의 입담으로 해명을 시작했다.
이어 “나는 남양주에 있었다. 마포에서 양주를 먹을 돈이면 택시비, 대리비까지 생각해야 한다”며 “그 돈이면 그냥 동네에서 친구 불러서 뼈해장국 두 그릇에 소주 세 병을 먹으면 4~5만원 정도 나온다. 그게 낫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행적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동료 개그맨 이상호가 박종욱의 SNS에 “그날 시간 단위로 뭐 했는지 밝혀라”라고 댓글을 남기자, 박종욱은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틱톡 라이브 방송했다”고 답했다.
사건 보도에서 언급된 ‘어깨 탈골’과 ‘맥주잔 투척’ 부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박종욱은 “내가 어깨 탈골된 건 어제가 아니라 6개월 전”이라며 “술자리에서 합석 후 게임을 하다가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 내 어깨를 봐 탈골됐잖아’라고 노래를 부른 것 말고는 탈골된 적이 없다”고 농담 섞인 설명을 내놨다.
맥주잔을 던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난 맥주잔을 던져본 적이 없다”며 “내가 던져본 거라곤 며칠 전 게임을 던진 기억밖에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까지 박종욱은 자신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공채 개그맨 난동 나 아니니까 그만 연락 달라. 제발”이라며 “개그맨분들, 지겨워 죽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사건반장’이 보도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술집 업주는 A씨에 대해 재물손괴, 영업방해, 무전취식 등의 혐의로, 일행 B씨에 대해서는 무전취식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외국인 손님과 업주 측의 태도 때문에 화가 났으며, 술값을 내지 않은 것은 업주가 마시던 술을 치우고 나가라고 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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