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이 10·26 사건의 거대한 상흔으로 수십 년간 기타를 놓아야 했던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심수봉은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요리 예능물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기타는 10·26 사건 이후 전혀 못 잡고 있다가 최근에야 다시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1979년 10월26일 서울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 연회장에서 벌어진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의 현장 목격자다. 참담한 비극을 직접 목도한 이후 오랜 방송 금지 처분과 정치적 풍파를 겪으며 긴 침묵의 시간을 감내해야 했다.
심수봉은 "나의 슬픔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것 같다"며 현대사의 비극이 남긴 심적 고통과 상처를 건반과 선율로 견뎌낸 49년 음악 인생의 소회를 덤덤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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