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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치료받을래요”…해외 소비자 10명 중 6명 ‘K-의료’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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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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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진흥원 ‘의료서비스 선도국가’ 인식 조사서 3위
한국 화장품은 1위·의약품 4위

해외 소비자 10명 중 6명이 의료서비스나 의료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의료서비스는 해외 의료서비스 이용 선호 국가 조사에서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실제 이용자 만족도 역시 자국 의료서비스보다 높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외국인 관광객들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비즈허브 서울센터에서 ‘2025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흥원은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쟁력을 모니터링하고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16개국, 25개 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일반 소비자 7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향후 의료서비스 이용이나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1.2%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90.8%로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89.5%), 아랍에미리트(UAE·82.5%)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의료서비스 이용 의향이 있는 응답자 5858명을 대상으로 선호 국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37.3%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미국(33.4%), 일본(30.7%)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을 선호 국가 3순위 안에 꼽은 응답자들은 ‘의료서비스 수준이 자국보다 높다고 판단해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응답률은 41.2%였다. 이어 ‘국가·병원에 대한 높은 신뢰도’(35.4%), ‘주변 경험이나 지인 추천’(27.0%) 등의 순이었다.

 

한국 의료서비스 수준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졌다. 한국 의료서비스 수준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70.1%로 전년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가 90.3%로 가장 높았으며 베트남(88.3%), 중국(85.3%), 사우디아라비아(84.5%) 순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헬스 분야별 선도국가 인식에서도 한국의 순위가 상승했다. 한국은 화장품 분야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의료서비스는 3위, 의약품 4위, 의료기기 5위에 올랐다. 의료서비스와 의약품은 전년보다 각각 두 계단, 의료기기는 한 계단 상승했다.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 역시 상승했다. 한국 호감도는 66.4점으로 전년 61.8점보다 4.6점 올랐다. 조사 대상 19개국 가운데 순위도 10위에서 4위로 여섯 계단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81.6점), 몽골(77.3점), 베트남(75.4점), 사우디아라비아(74.5점), 태국(74.2점) 순으로 높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년보다 16.1점 상승했다.

 

한국을 선호하는 배경에는 기술과 의료 수준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선호하는 이유로 ‘기술 강국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8.5%로 가장 많았으며 ‘높은 의료서비스·의료기술 수준’이 31.8%로 뒤를 이었다.

 

실제 한국 의료기관 이용 경험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확인됐다. 자국 내 한국 의료기관 운영 여부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59%였으며, 한국 의료기관 이용 경험률은 32.6%였다.

 

한국 의료기관을 이용한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75.3점으로 자국 의료서비스 만족도(69.5점)보다 5.8점 높았다. 특히 대기시간과 가격·비용에 대한 평가가 자국 의료서비스보다 각각 14.7점, 10.0점 높게 나타났다.

 

K컬처와 의료서비스 간 연계 가능성도 확인됐다. 한국 문화가 한국 의료서비스 이용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응답자는 62.9%에 달했다. 진료과별 이용 의향은 피부과가 59.6%로 가장 높았고 한의학이 57.3%로 뒤를 이었다.

 

실제 외국인 환자 유입도 증가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외국인 환자는 117만467명으로 전년보다 93.2% 증가했다. 외국인 환자가 연간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이 시작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의료서비스 정보를 얻는 경로는 온라인이 86.3%로 오프라인(55.3%)보다 높았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유튜브 이용률이 56.9%로 가장 높았고 구글이 46.7%로 뒤를 이었다. 중국에서는 더우인(50.4%), 샤오홍수(37.8%) 등 자국 플랫폼 이용 비중이 높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가별로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실제 환자 유치 실적에 차이가 있는 만큼 시장 특성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UAE·영국·카자흐스탄 등은 한국 방문 의향이 높은 반면 실제 환자 유치 실적은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로, 현지 네트워크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은 “한국 의료서비스의 우수성을 치료 성과와 전문 의료 분야 등 구체적 근거를 통해 알리는 한편 국가별 시장 특성과 정보 이용 행태를 고려한 맞춤형 홍보를 강화해 해외 소비자의 높은 관심이 실제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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