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 등이 참가한 미국 주도의 다국적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하며 물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17일 담화를 통해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상연합훈련인 ‘퍼시픽 뱅가드 2026’을 “미국이 지역에서의 진영대결을 위해 고안해낸 또 하나의 위협적인 전쟁놀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 ‘퍼시픽 뱅가드’ 등 다자훈련 및 한·미·일 공조 비판
김 부장은 ‘퍼시픽 뱅가드’를 비롯해 ‘코브라 골드’, ‘피치 블랙’,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 ‘슈퍼 가루다 실드’ 등 미국 주도의 주요 훈련을 거론하며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해당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을 위시한 호전적인 군사적 움직임이 본격적인 가동상태에 있는 미·일·한 3자 군사공조체제를 기축으로 하여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일 3각 군사협력의 주요 목표가 북한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 “비례성 능가하는 행동 필요”…핵무력 동원 가능성 언급
김 부장은 개인적 견해라는 전제를 달고 외부 위협이 증대될수록 물리적 힘도 비례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세에 대해 대북 적대성의 신기록이 창조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우리의 비례성 또는 그를 능가하는 공세성을 띤 반응행동에서도 신기록이 창조되여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핵전쟁억제력 고도화 방침을 유지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국가의 최고이익과 군사주권, 지역의 안전환경이 침해됐다고 판단될 경우 헌법적 의무에 따른 조항을 발동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대외 매체로만 발표…대내용 노동신문에는 미게재
미 해군 제7함대사령부가 주관하는 ‘퍼시픽 뱅가드’는 2019년부터 매년 실시된 다국적 해상연합훈련으로, 한국·미국·호주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등이 참가하고 있다.
최근 북한은 다국적 연합훈련과 군사협력에 대해 비판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한편 이번 김 부장의 담화는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고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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