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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회의도 미루고 ‘지지율 분수령’ 기자회견 준비 몰두한 李대통령… IEA 총장과 아·태 에너지 문제 논의하기도 [청와대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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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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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하루는 곧 국정의 흐름이다. 한마디 발언과 하나의 일정, 작은 결정 하나에도 정부가 향하는 방향이 담긴다. ‘청와대 24시’는 대통령의 말과 대통령실의 움직임을 하루 단위로 정리해 독자들에게 전한다. 하루 동안 있었던 주요 발언과 정책, 현장의 분위기를 핵심만 간결하게 담았다. 오늘의 국정을 가장 빠르고 쉽게 읽는 기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취임 후 7번째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과 인사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잇달아 하락하며 위기에 몰린 이 대통령에게 이번 기자회견은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아니면 국정 동력을 더 잃게 될지가 결정될 중대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이 대통령은 17일 기자회견 준비에 집중하는 하루를 보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의 접견에서 파티 비롤 사무총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의 접견에서 파티 비롤 사무총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① 참모회의도 미루고 기자회견 준비 몰두한 李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접견을 제외하고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18일 열릴 기자회견 준비에 힘을 쏟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이 추린 예상 질문을 기반으로 현안별 답변을 거듭 다듬으며 국민을 설득할 메시지를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매주 목요일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도 이날은 열리지 않았다.

 

이번 기자회견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이 대통령 지지율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정책과 외교·통상 등 민감한 주요 사안들에 대해 이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 여론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공소 취소 논란과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인사 관련 논란 등 국내 정치 현안에 관해 이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② IEA 사무총장과 아·태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 강화 논의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만나 중동발 에너지 위기 대응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와 IEA는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아시아 에너지 공급망 협력 구상을 구체화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IEA는 이날 아시아 에너지 안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체계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중인데 최근 중동 위기 때문에 생긴 에너지 위기가 전환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며 “대응 방식이나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해 좋은 의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에너지 안보의 일환으로 전기화가 굉장히 중요한 정책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서 전기화를 에너지 정책의 중심에 두신 것을 굉장히 좋게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전기화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원전 활용에 대한 입장도 문의했고, 비롤 사무총장은 “원전도 보조적으로 운영되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1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1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③ 미프진 도입에 “안전관리 체계 살피고 현장 목소리 들을 것”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임신중단약물 ‘미프진’ 도입과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7년이 지났다”며 “그동안 여성들은 안전한 임신중지 약물을 구하지 못해 해외 직구나 불법 거래에 의존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위험까지 감수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비 새는 천장을 고치는 동안에도 바닥은 젖는다. 완벽한 대책을 기다리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는 게 좀 더 나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임신중지약물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성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도입 과정에서 안전관리 체계를 꼼꼼히 살피고 의료 현장의 목소리도 충분히 듣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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