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자연 체험
‘체류형 축제’로 진화
영화만 보는 산악영화제가 아니다. 낮에는 영남알프스를 달리고 요가와 명상을 즐긴다. 해가 지면 별을 관측하고 버스킹 공연을 만난다.
영화와 공연, 자연 체험을 한 공간에 묶은 ‘체류형 축제’가 울산 영남알프스에서 펼쳐진다.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슬로건은 ‘함께 오르자, 영화의 山’. 35개국 114편의 산악·자연·인간을 다룬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올해는 ‘영화를 보러 와서 무엇을 경험하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상영관에 차박극장과 텐트극장, 데크극장을 더하고 증강현실(AR) 글라스를 활용하는 숲속극장까지 모두 11개 상영 공간을 운영한다.
영화관 밖에서는 낮과 밤에 따라 즐길거리가 달라진다. 낮에는 외줄 위에서 균형을 잡는 스포츠 ‘아슬아슬 슬랙라인’, 로잉·러닝·사이클 등 팀 대항전을 벌이는 ‘하이브리드 레이스’ 등 몸을 움직이는 야외 스포츠가 진행된다. 치유명상, 나무와 교감하는 ‘영남알프스 따라 숲여행’ 같은 힐링 프로그램도 있다. 밤에는 밤빛 러닝, 밤빛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다. 밤하늘을 관측하는 ‘ASTRAL: 밤하늘연구소’와 버스킹, 플리마켓, 심야식당도 마련된다.
개막작은 다비드 아르노와 휴고 클루조 감독의 다큐멘터리 ‘K2: 그림자를 따라서’(사진)다. 프랑스 알피니스트 뱅자맹 베드린의 K2 무산소 등반 도전을 담았다. 폐막작은 스페인 곤자가 만소 감독의 첫 장편 ‘여전히 항해 중’이다.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겪는 아흔을 앞둔 호세 안토니오가 오랜 친구이자 은퇴한 어부 민도와 작은 배를 타고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다.
세계적인 산악인도 울산을 찾는다. 황금피켈상 평생공로상 수상자인 슬로베니아 알피니스트 실보 카로가 특별강연에 나선다. 히말라야 사트 피크(6220m)를 오른 안치영 대장과 남극 대륙 무보급 단독 도보 횡단에 성공한 김영미 대장도 도전 경험을 들려준다.
영화제의 무대인 영남알프스는 울주군을 중심으로 밀양·양산·청도·경주에 걸쳐 해발 1000m 안팎의 산들이 이어지는 산악지대다. 올해 홍보대사는 배우 함은정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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