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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유행 빨라져…어린이·임신부 접종 1주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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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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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14세 어린이 21일부터 접종…어르신도 최대 6일 앞당겨
75세 이상 10월 6일 시작…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도 이날부터 가능

올가을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어린이와 임신부,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가예방접종 일정이 최대 일주일 앞당겨진다.

 

인플루엔자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인 만큼 고위험군은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는 게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인플루엔자(독감)가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하고 있는 1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관계자가 보관 중인 독감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올해 독감 예방접종은 오는 21일부터 연령·대상별로 순차 시작된다.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가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하고 있는 1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관계자가 보관 중인 독감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올해 독감 예방접종은 오는 21일부터 연령·대상별로 순차 시작된다. 연합뉴스

◆ 인플루엔자 유행 빨라져…어린이·어르신 접종 일정 앞당겨

 

질병관리청은 2026∼2027절기 어린이와 어르신의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시작일을 16일 밝혔다.

 

이번 일정 조정은 지난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예년보다 유행이 빠르게 확산하는 데 따른 것이다. 질병청은 유행 상황과 향후 전망, 백신 수급 상황, 의학적 필요성, 의료기관 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와 의료단체·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일정을 조정했다.

 

올해 인플루엔자는 학령기와 영유아 연령층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유행 수준을 보이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36주차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7~12세가 외래환자 1000명당 75.1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 49.8명, 13~18세 31.3명, 0세 24.0명 등의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입원환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60.0%로 나타났다.

독감이 유행 중인 14일 서울 성북구의 한 어린이 병원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
독감이 유행 중인 14일 서울 성북구의 한 어린이 병원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

이에 따라 1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의 국가예방접종 시작일은 기존 9월 28일에서 9월 21일로 일주일 앞당겨졌다. 접종 횟수와 관계없이 생후 6개월부터 14세까지 모든 어린이는 21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임신부도 같은 날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어르신은 연령대별로 순차 접종한다. 75세 이상은 10월 6일, 70~74세는 10월 12일, 65~69세는 10월 15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기존 일정보다 각각 3~6일 앞당겨졌다.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연령별 접종 일정과 관계없이 10월 6일부터 의료진과 상담한 뒤 접종할 수 있다. 고령층이 다수 생활하고 집단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백신이 공급되는 대로 접종을 시작한다.

 

◆ 백신 1233만 도즈 확보…올해 수급 여건은 빠듯

 

질병관리청은 이번 절기 국가예방접종 대상자인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 임신부를 위해 약 1233만 도즈의 인플루엔자 백신을 확보했다. 조정된 일정에 맞춰 의료기관에 백신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올해는 백신 수급 여건이 예년보다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2026~2027절기 북반구 인플루엔자 백신 구성에서 A형(H1N1·H3N2)과 B형(Victoria) 계통 백신주가 모두 변경되면서 새로운 균주의 배양과 생산 과정에서 수율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국내 전체 생산·수입 물량도 지난 절기보다 약 400만 도즈 감소했다.

 

WHO의 백신 품질검사에 필요한 B형 성분 표준품 공급도 지난 절기보다 약 한 달 늦어지면서 국내 생산과 공급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 질병관리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출하 승인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약 2주 앞당겼으며, 제조·수입사와 유통협회, 의료계 등과 매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독감 예방주사 접종. 연합뉴스
독감 예방주사 접종. 연합뉴스

◆ 주소지 관계없이 접종 가능…방문 전 기관별 접종 여부 확인

 

국가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전국 위탁의료기관은 약 2만3000개소이며,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가까운 접종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접종 일정이 앞당겨진 만큼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 해당 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접종 대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국민건강보험증 등, 임신부는 산모수첩 등을 통해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접종 후에는 20~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면서 이상반응을 관찰한 뒤 귀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빠르게 시작된 만큼 예방접종과 함께 손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65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른 유행주의보 발령에 맞춰 백신 수급 여건과 가용 물량을 점검하고 전문가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해 일정을 조정했다”며 “백신 수급 상황과 접종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의료계와 긴밀히 협력해 접종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9월 21일부터 대상자에 따라 순차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시작되므로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등은 대상자별 일정에 맞춰 접종을 받으시길 바란다”며 “예방접종 전에도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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