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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앞 분수대 옮긴다…서울시, 7000명 수용 시민광장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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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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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명 규모 기존 공간 3배 확대…보행·휴식부터 공연·축제까지 활용
12m 높이 분수대, ‘북서울꿈의숲’으로 이전…내년 상반기까지 공사
한국은행 앞 분수대 이전 후 광장 조감도(책읽는 서울광장 연계). 서울시
한국은행 앞 분수대 이전 후 광장 조감도(책읽는 서울광장 연계). 서울시

서울 명동과 남대문시장, 남산을 잇는 관광 동선의 중심에 있는 한국은행 앞 공간이 시민광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기존 분수대와 단차 등을 없애 공간을 하나로 연결하고 수용 인원을 7000명으로 늘려 시민과 관광객의 보행·휴식은 물론 공연과 축제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국은행 앞 분수대를 북서울꿈의숲 동문광장으로 이전하고 기존 부지를 시민광장으로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한국은행 앞 공간은 분수대와 단차 등으로 공간이 나뉘어 있어 보행 및 관람 공간이 좁고 동선도 여러 갈래로 분절돼 있다.

 

시는 분수대와 단차, 각종 장애물을 없애고 공간 전체를 하나로 연결한 무장애 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간 수용 규모를 약 2300명에서 7000명으로 확대한다.

 

평상시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자유롭게 걷거나 쉬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각종 행사가 열릴 때는 공연과 축제 등을 위한 장소로 활용한다.

한국은행 앞 분수대 이전 후 광장 조감도(버스킹·K팝 콘서트 연계). 서울시
한국은행 앞 분수대 이전 후 광장 조감도(버스킹·K팝 콘서트 연계). 서울시

시는 야외도서관과 버스킹, K팝 공연을 비롯해 바닥분수와 여름철 물놀이, 크리스마스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근 명동스퀘어의 대형 미디어 콘텐츠와 광장을 연계해 명동을 단순히 관광하고 지나가는 공간에서 공연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남대문시장과 남산까지 이어지는 관광 동선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신 기존 한국은행 앞에 설치된 분수대는 철거하지 않고 북서울꿈의숲 동문광장으로 이전한다.

 

높이 12m, 지름 30m 규모인 분수대는 해체한 뒤 임시 보관하고, 낡은 콘크리트와 표면 등을 보수·복원해 다시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달 중순 시작된다. 서울시는 우선 분수대를 해체해 임시 보관하고 기존 부지를 평탄화해 연말까지 임시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광장 본공사와 분수대 이전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중구, 신세계의 사회공헌 협약에 따라 추진된다. 신세계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고 서울시는 분수대 이전 부지를 제공한다. 중구는 광장 조성 이후 운영과 관리를 맡는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연말연시 인파가 집중되는 만큼 공간을 넓혀 혼잡을 줄이고 시민과 관광객이 걷고 쉬며 문화를 즐기는 광장으로 만들겠다”며 “분수대 역시 철거가 아닌 복원·이전 방식으로 그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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