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설거지 편하려고 물에 담가뒀는데…오래 두면 되레 ‘독’

관련이슈 라이프+ , 이슈플러스

입력 :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음식물 묻은 식기 물에 담근 채 장시간 방치 주의
밤새 담가뒀어도 세제로 충분히 닦고 헹군 뒤 건조

설거지하기 귀찮은 날에는 식사 후 그릇을 물에 담가두고 다음 날 씻기도 한다. 밥풀이나 양념이 말라붙지 않아 설거지는 편해지지만, 음식물이 남은 식기를 물에 담근 채 오래 두면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음식물이 묻은 식기를 물에 담근 채 오래 두면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음식물이 묻은 식기를 물에 담근 채 오래 두면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 음식물 묻은 그릇…물에 오래 두지 말아야

식기에 눌어붙은 음식물은 잠시 물에 불리면 잘 떨어진다. 하지만 음식물이 묻은 그릇을 물에 담근 채 오래 두지 말아야 한다.

 

수분과 영양분이 있고 온도가 알맞으면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된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약 4~60℃에서는 식품에 있는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조건이 맞으면 일부 세균은 20분 만에 두 배가 되기도 한다.

 

이는 식품 보관에 관한 기준으로, 식기를 물에 불리는 온도나 시간을 정한 것은 아니다. 식기를 몇 시간까지 물에 불려도 되는지에 관한 별도의 기준은 없다. 식기에 눌어붙은 음식물이 떨어질 정도로만 불린 뒤 곧바로 설거지해야 한다.

 

◆ 싱크대와 수도꼭지…주방 위생 사각지대

식기를 담가두는 싱크대도 위생 관리가 필요한 곳이다. 음식물과 손이 자주 닿고 물기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싱크대와 수도꼭지는 음식물과 손이 자주 닿고 물을 계속 사용하는 만큼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싱크대와 수도꼭지는 음식물과 손이 자주 닿고 물을 계속 사용하는 만큼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2023년 국제학술지 ‘Applied and Environmental Microbi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가정의 싱크대와 수도꼭지 등 주방 곳곳에서 다양한 세균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프랑스·헝가리·노르웨이·포르투갈·루마니아 등 유럽 5개국 74가구를 대상으로 수세미와 행주, 싱크대, 도마, 조리대, 수도꼭지 손잡이 등에서 302개 시료를 채취했다. 분석 결과 31개 세균 문(phylum)과 793개 속(genus), 3487개의 하위 운영분류단위(sOTU)가 확인됐다.

 

별도로 실시한 배양검사에서는 16개 시료에서 리스테리아가 검출됐다. 리스테리아는 오염된 식품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임신부와 신생아, 고령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주방에서는 교차오염이 생길 수 있다. 싱크대나 손, 식기, 조리도구에 묻은 세균이 다른 음식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으로 먹는 과일·채소나 조리 후 다시 가열하지 않고 먹는 음식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 주방 수세미 속 세균…1㎤당 최대 540억개

수세미는 물을 잘 머금고 음식물 찌꺼기가 안쪽에 남을 수 있어 사용 후 충분히 헹구고 말려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수세미는 물을 잘 머금고 음식물 찌꺼기가 안쪽에 남을 수 있어 사용 후 충분히 헹구고 말려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설거지할 때 사용하는 수세미에서도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물을 잘 머금는 데다 음식물 찌꺼기가 안쪽에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가정에서 사용한 주방 수세미의 구멍과 표면 곳곳에서 세균이 발견됐다.

 

독일 연구진은 주방에서 사용하던 수세미 14개를 수거해 위아래에서 각각 시료를 채취했다. 모두 28개 시료를 분석한 결과 362개의 세균 OTU(운영분류단위)가 확인됐다. 수세미 내부에는 1㎤당 세균이 최대 약 540억개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정기적으로 소독한 수세미에서도 전체 세균 수가 적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많이 검출된 10개 OTU 가운데 2개는 오히려 정기적으로 소독한 수세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수세미를 소독하는 것만으로는 세균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정기적으로 새 수세미로 교체할 것을 권했다.

 

사용한 수세미는 음식물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군 뒤 물기를 빼고 말린다. 냄새가 나거나 찌꺼기가 잘 빠지지 않으면 새 수세미로 바꾼다.

 

◆ 밤새 담가둔 그릇…깨끗이 씻어 사용

물에 담가뒀던 그릇은 세제로 깨끗이 닦은 뒤 충분히 헹구고 말린다. 클립아트코리아
물에 담가뒀던 그릇은 세제로 깨끗이 닦은 뒤 충분히 헹구고 말린다. 클립아트코리아

 

그릇을 깜빡하고 밤새 물에 담가뒀다면 남은 음식물을 비우고 주방용 세제로 꼼꼼히 닦는다.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군 뒤 물기를 빼고 말려 보관한다.

 

날고기 등이 닿았던 식기는 교차오염에 주의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날고기나 가금류, 해산물, 달걀이 닿았던 접시는 조리된 음식을 담기 전에 뜨거운 물과 세제로 씻어 사용해야 한다.


오피니언

포토

56세 김혜수, 완벽한 올백 머리
  • 56세 김혜수, 완벽한 올백 머리
  • 이주빈, 꽃다발 들고 청순 미모
  • 조여정 '올블랙 패션'
  • 카리나, 패딩 패션으로 드러낸 핫한 몸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