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2차 부분파업 돌입, 회사 "생산 차질 없어"
포스코 노조 위원장이 1차 부분 파업 직전에 포스코 고위 관계자들과 골프 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포스코 노조 집행부가 집단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회사 측과 임금 교섭 난항으로 16일부터 120시간 2차 부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 집행부가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포스코노조 집행부에서 부장과 차장을 맡은 간부 조합원 13명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노조 위원장은 지난 7월 노조가 임금 교섭 결렬을 선언하기 며칠 전 회사 측 교섭책임자인 경영지원본부장과 사적으로 만나 골프를 했고 위원장도 인정했다"며 "노조는 회사의 지배·개입 시도를 배격하고 자주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현 집행부는 그렇지 못한 만큼 2차 부분 파업이 끝나는 21일 전원 집행부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사 임직원과 사적 만남이 반복되는 상태에서 조합이 회사와 제대로 맞설 수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내부적으로 수없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지금 집행부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원장은 경영지원본부장과 함께 수강한 노동대학원 원우회 활동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전 포항제철소 파트너사협회장 등이 함께 있었다는 정황이 있다"며 "골프를 한 경위와 동석자에 대해 밝히고 그 외 사적 모임 내역과 비용 지출 내역을 상세히 공개하며 골프 회동 자리에서 회사와 합의한 것이 있는지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차 부분 파업 대상 공장의 정보가 회사에 넘어간 경위와 조합이 인지한 시점, 조사 여부와 결과를 공개해달라"며 "지난해 말 회사로부터 협력사 직고용 계획과 시행 시기를 전달받은 사실이 있는지도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집행부 관계자는 "노조 위원장과 관련한 의혹은 이미 대부분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공식 입장으로 나갔다"며 "이번에 성명을 낸 분들은 다가오는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다른 출마 예정자의 지지 선언을 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포스코노조는 오는 18~21일까지 제21대 임원선거 후보자 신청을 받은 뒤 10월 2일 투표를 통해 새 집행부를 선출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가용 인력을 활용해 부분파업 라인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16일 오전 7시부터 120시간 부분 파업을 시작했다.
노조 측은 파업 참여 인원이 1차 부분 파업 때의 2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노조는 1차 부분 파업 때에는 포항제철소 20명, 광양제철소 100명이라고 주장했다.
파업에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이 참여했다.
열연공장은 연주 공정을 거쳐 나오는 슬래브 제품을 가공하는 공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파업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은 포항과 광양에서 각각 60여명이고 교대 근무이기 때문에 대체인력을 투입함으로써 실제 가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직원은 포항제철소 8000여명, 광양제철소 7000여명 등 본사를 포함해 모두 약 1만7000명이다.
이 가운데 노조원은 1만100여명이다.
회사는 노조의 2차 부분 파업에 대비해 인력을 준비한 만큼 현재 조업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전체 공정 중 70%에 해당하는 핵심 생산공정은 협정근로 단체협약에 의해 생산체제를 지속해서 유지한다.
핵심 생산공정에는 원료를 가공해 용광로에서 쇳물을 만든 뒤 불순물을 제거해 철강 반제품을 만드는 제선·제강 공정이 포함된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공정은 쇳물을 판 형태로 만든 뒤 높은 압력을 가해 각종 제품을 만드는 압연 공정이다.
노사는 지난 6월 16일 교섭을 시작해 6차 교섭을 벌였으나 의견 차이가 커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18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뒤 3일 7차 교섭에도 진척이 없자 9일부터 11일까지 48시간 1차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후 노사는 15일 오후 교섭을 재개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채 교섭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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