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해외 금융기관을 거쳐 국내 기업의 현지 사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온렌딩(On-lending)’ 금융을 처음 도입한다.
무보는 국내 중소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카자흐스탄개발은행(DBK)에 4800만유로(약 750억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온렌딩은 해외 금융기관이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에 다시 대출하는 방식이다. 이번에는 무보 지원을 바탕으로 DBK가 글로벌 은행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카자흐스탄 현지 사업에 공급한다.
무보는 이를 통해 DBK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국내 기업들이 현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보다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보가 해외 금융기관을 활용한 온렌딩 방식의 금융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보는 카자흐스탄과의 금융협력도 확대한다. 무보는 지난 15일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서울에서 열린 ‘한-카자흐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DBK와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최대 2억유로 규모의 금융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카자흐스탄에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향후 사업에 추가 금융지원이 필요할 경우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협업도 강화한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이번 지원은 온렌딩 방식을 처음 도입해 우리 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해외 현지 금융기관과 협력을 지속 확대해 우리 기업이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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