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자 부담↑… 회사채도 영향
주담대 금리도 뛰어 개인 직격탄
신성장 산업군 주가 하락 전망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국채 금리는 은행채·회사채 금리를 연쇄적으로 밀어올려 소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6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오른 연 4.09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4.600%로 6.4bp 상승했다. 3년물 금리는 2023년 10월 이후, 10년물은 2022년 10월 이후 각각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월2일 연 2.935%였던 3년물 국고채 금리는 9개월 사이 1.156%포인트 상승했다.
김성규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2본부 팀장은 “미 국채 10년물이 5%를 터치하다 보니 우리 채권 금리도 동조화하고 있다”며 “이번 주 미국·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 보니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안 좋아 국내 채권 금리도 많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을 포함해 주요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들썩이면서 시장에서는 경제에 미칠 충격을 주시하고 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정부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금융채·회사채 금리가 동반 상승한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혼합형(5년 고정 후 변동) 주택담보대출의 지표금리다 보니, 주담대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회사채 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로 이어진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면 은행채·회사채 등 나머지 채권 금리도 다 올라간다”며 “결국 가계·기업 등 이미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주체들의 부담이 커져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 시장도 긴장하고 있다. 조 소장은 “최근 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던 인공지능(AI)이나 로봇 같은 신성장 산업의 주가는 국채 금리 상승에 다른 섹터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하기에 올해 봄부터 문제된 여러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리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미 금리가 오르면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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