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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야 본전인 ‘타짜’… 몇 달씩 포커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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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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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시리즈 매듭 ‘타짜4’ 주연 변요한

5개월간 10㎏ 감량… 저혈당 쇼크도
“대사 대신 에너지·눈빛 연기로 승부”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평생 놀림거리라고 생각했다.”

배우 변요한(40·사진)은 20년 역사의 ‘타짜’ 시리즈 마지막 판을 앞두고 느낀 부담을 이렇게 설명했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연출 최국희, 이하 ‘타짜 4’)에서 그는 친구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고 포커판에 뛰어드는 남자 장태영을 연기한다.

 

‘타짜 4’는 한국 프랜차이즈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타짜’ 시리즈의 최종편이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2006년 시작한 시리즈가 4편으로 막을 내린다. 첫 편 ‘타짜’가 2006년 추석을 겨냥해 개봉했던 것처럼 ‘타짜 4’ 역시 올 추석 극장가를 찾는다.

14일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변요한은 “작품 제의가 들어왔을 때 부담감이 있었지만, 피하면 스스로를 비겁하다고 느낄 것 같았다”며 “두려움을 직면하고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타짜 4’의 가장 큰 차별점은 전작들과 달리 두 친구의 우정과 배신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았다는 점이다. 장태영은 타고난 운과 뛰어난 두뇌, 승부 감각으로 온라인 카지노 사업을 성공시키며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동업자인 죽마고우 박태영(노재원)은 장태영에 대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친구를 사지로 몰아넣는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장태영은 복수를 결심하고 스승 곽동욱(조우진)을 만나 포커를 배우기 시작한다. 화투 대신 포커를 택한 것도 시리즈의 큰 변화다. 무대 역시 한국을 넘어 일본과 베트남으로 넓어졌다. 몰락한 장태영은 베트남에서 포커를 익히며 복수의 칼날을 갈고, 야쿠자 보스(이하라 쓰요시)와 매혹적인 조직원(미요시 아야카), 포커판을 흔드는 베트남 기업인(홍 다오) 등이 ‘두 태영’과 얽힌다.

영화 제목의 ‘벨제붑’은 두 친구의 관계를 암시한다. 포커 카드 스페이드에는 악마의 이름이 붙어 있다. 스페이드 A는 루시퍼, 스페이드 2는 벨제붑이다. 본래 천사였던 루시퍼는 타락해 지옥으로 떨어진 뒤 벨제붑과 모든 것을 걸고 도박을 벌인다. 패한 벨제붑은 모든 것을 잃고 똥파리가 된다.

변요한은 절치부심하는 장태영을 연기하기 위해 약 5개월 만에 10㎏가량을 감량했다. 저혈당 쇼크로 응급실에 가기도 했다. 비만 치료제는 사용하지 않았다. 포커도 몇 달씩 배웠다. 손기술을 익히는 것은 물론 포커 선수들의 조언을 받으며 게임의 본질을 이해하려 했다. 변요한은 “전작들이 대사로 감정을 표현했다면 이번 작품은 에너지와 눈빛, 기운으로 승부를 보려 했다”며 “건너편에 앉은 포커 상대의 마음을 읽고 빈틈을 찾아야 하는 순간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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