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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싸 공치사” 연일 한동훈 때리는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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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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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지율 역전 ‘공로경쟁’ 양상
당권파, 김승원 저격 韓 ‘평가 절하’
韓 “발목 잡지말고 싸움 동참해야”
윤리위, 친한계 징계 재심 결론 못내

국민의힘이 두 달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당내에서는 계파 갈등이 다시 격해지고 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공세를 주도하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놓고 당권파가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치기 어린 욕심”이라고 깎아내리자 한 의원은 “당권파가 발목 잡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맞받았다. 지지율 상승이 당내 결속의 계기가 되기보다 ‘누가 상승세를 이끌었느냐’를 둘러싼 공로 경쟁으로 번지는 가운데, 현역 의원 징계 재심까지 맞물리며 갈등 전선이 넓어지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뉴시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 뉴시스

당권파인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은 14일 YTN라디오에서 한 의원의 김 후보자 공세를 두고 “전투에서 다소 승리했다고 그것이 전쟁의 승리로 가지는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스스로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치기 어린 욕심으로 읽힌다”며 한 의원의 공세가 김 후보자 부적격 논란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한 의원의 녹취 입수 경로를 ‘검찰 수사기록 불법 유출’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본질의 문제가 희석되는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박민영 미디어대변인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 혼자 싸우고 있다’ 이런 헛소리하는 사람을 잘 걸러야 한다”며 한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공치사, 논공행상부터 생각하는 천박한 인식을 가진 자는 승리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특정인은 민주당을 상대로 선거든 소송이든 제대로 이겨본 적도 없다”고 꼬집었다.

 

한 의원은 “당권파가 발목 잡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맞받으면서도 당내 협력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국민의힘 많은 의원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함께 싸우고 있다”며 “장동혁 당권파도 지금이라도 국민을 위한 중요한 싸움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 북갑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보수를 위해 필요한 것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라며 “함께 싸우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김승원 의혹은 범죄종합세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재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장 대표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을 방어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추석 앞둔 국민에게 범죄종합세트라도 선물하겠다는 건가”라고 했다. 왼쪽부터 정점식 원내대표, 장 대표, 신동욱 최고위원. 허정호 선임기자
장동혁 “김승원 의혹은 범죄종합세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재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장 대표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을 방어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추석 앞둔 국민에게 범죄종합세트라도 선물하겠다는 건가”라고 했다. 왼쪽부터 정점식 원내대표, 장 대표, 신동욱 최고위원. 허정호 선임기자

양측의 신경전은 지지율 상승의 원인을 둘러싼 ‘공로 경쟁’으로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6월 넷째 주 이후 약 두 달 만에 민주당을 역전했다는 여론조사를 두고 김민수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방향성을 믿고 함께해주신 국민과 의원들 덕분”이라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올림픽공원 사태 이후 지도부가 공정과 상식에 민감한 2030세대의 마음을 집중 공략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반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은 “한 의원이 지지율 상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지도부가 오만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앙윤리위원회의 현역 의원 징계 재심도 계파 갈등의 또 다른 뇌관이다. 윤리위는 이날 서범수·권영진 의원이 각각 ‘돌려차기 실언’과 ‘원내대표 멱살’ 논란으로 받은 당원권 정지 10개월과 1년6개월 징계에 불복해 낸 재심 청구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않고 30일 재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당초 윤리위는 이날 중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었지만, 당 지도부가 결정을 미뤄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재심 청구가 기각되거나 각하될 경우 징계를 둘러싼 반발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권 의원이 징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등을 문제 삼고 있어 징계가 확정될 경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영남 4선 김태호 의원은 “지금 국민이 보수정당에 요구하는 것은 분명하다. 분열을 끝내라는 명령”이라며 “서로를 적으로 돌리고 내부 갈등을 키우는 정치로는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배현진 의원도 지난 2월 서울시당에서 탈당권고 징계를 받은 유튜버 고성국씨 사례를 거론하며 “고씨 건은 언제 심의할 건가. 과연 언제까지 흐린 눈이 가능할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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