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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키나와 지사 12년 만에 보수 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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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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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계 고자 겐타 후보 당선
미군기지 등 안보 정책에 탄력

일본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자민당 등 보수 진영의 추천을 받은 후보가 진보 성향의 현직 지사를 꺾고 당선됐다. 오키나와에서 12년 만에 보수계 지사가 탄생함에 따라 주일 미군기지 이전뿐 아니라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추진 중인 각종 안보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4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선거 개표 결과 고자 겐타(42) 후보가 42만3124표를 얻어 다마키 데니(66) 지사(27만6060표)를 큰 표차로 앞섰다. 이로써 그는 오키나와가 일본 영토로 반환된 1972년 이후 태어난 첫 지사이자, 그간 치러진 15차례의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 중 8번째로 자민당계의 승리를 이끈 인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일본 집권 자민당 등 보수 진영의 추천을 받은 고자 겐타(앞줄 왼쪽) 후보가 13일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지사 선거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보도가 나온 뒤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지지프레스 제공, AFP연합
일본 집권 자민당 등 보수 진영의 추천을 받은 고자 겐타(앞줄 왼쪽) 후보가 13일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지사 선거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보도가 나온 뒤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지지프레스 제공, AFP연합

자민당·일본유신회·국민민주당·참정당·보수당의 추천을 받은 고자 당선자는 오키나와현 기노완시에 있는 주일미군 해병대 후텐마기지의 이전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미·일은 1996년 기지 반환에 합의했으나, 대체 예정지인 나고시 헤노코기지 건설에 현이 반대하면서 아직 반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기지 이전 반대 세력 연합체인 ‘올 오키나와’는 2018년·2022년 당선된 다마키 지사를 지원했으나, 그간 정부와 벌인 소송전이 대부분 패소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이번에 고자 후보가 당선되면서 미군기지 외에도 대만과 가까운 오키나와현 내 여러 섬에 자위대 미사일을 배치하는 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마키 지사는 그간 주민 부담 증가를 이유로 반대해 왔다. 이 밖에 난세이제도 내에 유사시 자위대나 해상보안청이 이용할 수 있는 ‘특정 이용 공항·항만’이 늘어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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