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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버스 멈추나…서울시, 셔틀 1500대 띄우고 지하철 막차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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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영 기자 sunnyday70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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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6일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무료 셔틀버스를 최대 1500대 투입하고 지하철 운행을 하루 202회 늘리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파업 기간에는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무료로 운영한다.

 

시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서울 25개 자치구와 함께 대체 교통수단을 확보하는 등 파업 대비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지난 11일 전체 조합원 1만82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1만6089명(87.9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투표에는 1만6716명이 참여했다.

 

노사는 15일 오후 2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열고 막판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조정이 결렬되면 노조는 16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총파업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4일 서울 시내 한 공영차고지에 버스가 세워져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총파업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4일 서울 시내 한 공영차고지에 버스가 세워져 있다. 뉴시스

◆무료 셔틀 1500대·지하철 202회 증회

 

시는 지난 1월 파업 당시 700여대였던 무료 셔틀버스를 이번에는 최대 1500대까지 확대한다. 25개 자치구는 주요 거점과 주거지에서 지하철역까지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최대 1300대 운행한다.

 

시는 강남대로와 통일로, 도봉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도 10개 노선, 200여대의 무료 셔틀버스를 추가 투입해 자치구 간 이동을 지원한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간선도로 셔틀버스 투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부 운행 노선과 시간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와 각 자치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은 하루 총 202회 증회한다. 현재 오전 7∼9시, 오후 6∼8시인 혼잡시간대 운행을 오전 7∼11시, 오후 6∼10시로 각각 2시간 늘린다. 막차도 종착역 기준 오전 1시에서 오전 2시까지 1시간 늦춘다. 열차 혼잡도 등에 따라 세부 운행 시간은 조정될 수 있다.

 

◆가로변 차로 개방…마을버스·따릉이 확대

 

승용차 이용 증가에 대비해 파업 기간 시가 운영하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일반 차량에 개방한다. 다만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기존처럼 버스만 통행할 수 있다.

 

마을버스도 대체 교통수단으로 활용한다. 시는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정류장 이용 제한을 한시적으로 풀고 업체 신청과 자치구 협의를 거쳐 운행 계통 변경을 임시 승인한다. 이에 따라 일부 마을버스는 주요 간선도로까지 운행할 수 있다.

 

따릉이는 파업 기간 한시적으로 무료화한다. 이를 토대로 편도 5㎞ 안팎의 중·단거리 이동 수요를 분산해 대중교통 혼잡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운영 셔틀버스 비상노선. 서울시 제공
서울시 운영 셔틀버스 비상노선. 서울시 제공

◆복귀 기사엔 임시노선…방해 시 엄정 대응

 

파업 기간 일부 운전기사가 업무에 복귀하면 임시노선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과거 시내버스 파업 당시 일부 운전기사들이 파업 종료 전에 업무에 복귀해 임시노선을 운행한 사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노선별 운행 가능 여부를 확인해 차고지에서 주요 지하철역까지 셔틀 방식으로 운행하고 운행률이 충분히 확보되는 노선은 전 구간을 운행한다.

 

셔틀 방식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전면부에 운행 구간과 셔틀버스임을 표시한다. 전 구간을 운행하는 노선은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도착 정보를 표출한다. 임시노선은 원칙적으로 무료로 운영하되 버스 운행 정상화 여부에 따라 요금 징수 여부를 별도로 결정한다.

 

정상적으로 운행하려는 운수회사와 운전기사의 영업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대응에도 나선다. 차고지별로 공무원을 배치하고 불법적인 운행 방해행위가 발생하면 경찰과 협조해 조치할 방침이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서울역 환승센터에서 버스에 파업 반대 현수막이 붙어있다. 뉴시스
지난 13일 서울 중구 서울역 환승센터에서 버스에 파업 반대 현수막이 붙어있다. 뉴시스

◆등교·출근시간 조정…교통정보 실시간 제공

 

시는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등교·출근 시간을 1시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필요한 경우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활용도 권고했다.

 

교통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파업 관련 교통정보는 120다산콜센터와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 시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도로 전광판, 각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25개 자치구도 가용한 채널을 활용해 지역별 교통정보를 안내한다.

 

시는 14일 자치구 교통국장 회의와 운수회사 대표자 회의를 열어 파업 시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15일에는 비상수송대책 최종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가동할 예정”이라며 “정상적으로 운행하려는 운수회사와 운전기사의 운행을 방해하는 불법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이해와 양보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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