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14일 인공지능(AI) 속도 조절론과 지정학적 긴장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17.30포인트(3.14%) 내린 6692.61로 출발해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 중이다. 지난 1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개인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이 지난 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 6% 넘는 하락 폭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의 배경이 됐던 이란과 이라크, 걸프 국가 간 외무장관급 회의가 바레인 등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주말 사이 연기되는 등 중동 긴장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 주요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 점도 기술주 투자 심리를 위축 시킨 요인이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AI의 오용 가능성을 경고하며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도 “그의 말이 맞다”고 화답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말 사이 있었던 오픈AI,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의 모델 개발 속도 조절 이슈가 국내외 반도체주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현재 논의는 AI 개발 중단보다 개발 속도와 안전성 검증을 조절하자는 성격이 강하기에 이를 AI 투자 사이클 둔화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4.37포인트(1.75%) 내린 806.27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장중 한때 799.77까지 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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