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동청서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
이주노동자들이 사업장을 자유롭게 옮길 권리와 노동권 보장, 차별 처우 철폐를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전국금속노동조합, 이주노동자노동조합 등은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2026 민주노총 전국이주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사업장 변경의 자유를 보장하라”, “이주노동자 차별 철폐하고 노조할 권리 보장하라”, “노동안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임금체불과 산업재해를 근절할 대책을 마련하고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적 처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이주노동자는 최초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것이 원칙이다. 사용자의 근로계약 위반 등 법률이 정한 사유에 해당할 때만 다른 사업장으로 옮길 수 있고 변경 횟수에도 제한이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매년 이주노동자 대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늘 구호는 바뀌지 않는다”며 “정부가 메가특구에 갖는 관심의 반의반이라도 이주 노동자들에게 쏟았다면 오늘 우리의 구호는 바뀌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주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상대가 아니라 현장의 안전을 함께 지키고 전환기를 함께 극복해야 할 동지”라고 강조했다.
네팔 출신인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들은 일회용품에 불과하고 열악·위험한 사업장에서 저임금에 고강도 노동을 하고 있다”며 사업장 변경의 자유와 모든 권리가 보장되는 노동허가제 실시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모든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변경 자유를 완전히 보장하고 임금체불과 산업재해 사망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며 “미등록 이주민 강제 단속·추방을 중단하고 체류권 부여 정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여성이주노동자에 대한 성차별·성폭력 근절과 차별 처우 철회, 노동조합 활동 권리 보장, 이주노동 제도 관할의 고용노동부 일원화 등도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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