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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경험해 봤다'…증권가, 여전히 '반도체 GO' 외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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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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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보고서 발표, 코스피 상단 7500 제시
상반기 고유가·고금리 환경에서 IT 기업 강세
한·미 반도체 기업, 내년까지 이익 전망 굳건

최근 이란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국채 금리 상승으로 코스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가운데 증권가는 여전히 반도체 위주의 주식시장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스피 지수 상단은 7500으로 제한되나 이익 모멘텀이 살아있고 대안 부문이 취약한 지금, 반도체는 상대적 매력도 측면에서 여전히 매수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4.01포인트(p)(1.76%) 하락한 6,909.91로, 코스닥 지수는 16.28포인트(p)(1.95%) 하락한 820.64로 장을 마쳤다. 뉴스1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4.01포인트(p)(1.76%) 하락한 6,909.91로, 코스닥 지수는 16.28포인트(p)(1.95%) 하락한 820.64로 장을 마쳤다. 뉴스1

그는 올해 상반기 고유가·고금리 환경 속에서 정보기술(IT) 기업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3월 중동 지정학 리스크 부각 이후 유가 상승과 국채 금리 상승이 동시에 촉발됐는데, 통상적 믿음에 따르면 이 기간 성장주로 인식되는 AI 관련 기업은 약세를, 가치주는 상대적 강세를 보였어야 하지만 실제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반대였다는 것이다. 

 

그는 “3월부터 5월19일까지, IT 비중이 높은 시가총액 가중 S&P500은 동일가중지수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며 “반면 유가·금리가 하향 안정된 6월에는 동일가중지수가 시가총액 가중지수 대비 강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해 “하방이 실적으로 지지되고 있지만 리레이팅 기대감 약화와 수급적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반기와 같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인 것은 맞다”며 “변동성 제어를 위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제한 및 진입 규제, 주요 빅테크 기업의 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전망 속 설비투자(CAPEX) 재가속 우려 등을 고려하면 전고점 탈환은 어려워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란,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지금, 여타 부문의 매력도 하락이라는 동력으로 반도체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하반기 지수 주당순이익(EPS) 상향은 경기소비재와 에너지 섹터가 주도하고 있으나, 두 섹터 모두 고유가·고금리 환경에서 취약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경기소비재는 고금리·고유가 국면에서 소비 모멘텀이 크지 않고, 에너지는 올해 3월부터 유가가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EPS의 성장 기여가 점차 하락할 것”이라며 “반면 7월 투자심리 급랭에도, 미국 대형 IT 기업의 CAPEX 계획과 그래픽처리장치(GPU) 렌탈 가격에 반영된 높은 AI 컴퓨팅 수요를 근거로 미국과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의 올해·내년 이익 전망치는 굳건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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