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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10개 8000원 싸졌는데…애호박 64%·한우 19%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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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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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1년새 16~26% 하락…양배추도 25% 내려
애호박 64% 폭등·한우 19% 상승…체감 물가 ‘비상’
정부, 성수품 18만톤 풀고 할인 지원 1930억 투입해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품목별로 크게 갈리고 있다.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 가격은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하락한 반면 애호박은 60% 넘게 뛰었다. 한우 등심도 20% 가까이 올랐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애호박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애호박이 진열돼 있다. 뉴스1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사과 홍로 상품 10개 가격은 2만300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1036원보다 25.9% 내렸다. 1년 새 8027원 싸졌다.

 

배 원황 상품 10개는 2만5402원으로 1년 전 3만282원보다 16.1% 떨어졌다. 한 달 전 2만7769원과 비교해도 8.5% 낮다.

 

참외도 10개에 1만708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681원보다 21.2% 내렸다. 추석 수요가 몰리는 사과와 배가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과일 구매 부담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일부 채소 가격도 1년 전보다 낮아졌다. 양배추 상품은 한 포기에 2673원으로 전년 동기 3560원보다 24.9% 떨어졌다.

 

일반 토마토는 1㎏당 6016원으로 12.3%, 청상추는 100g당 2404원으로 10.8% 내렸다. 다다기계 오이는 10개에 1만1452원으로 11%, 대파는 1㎏당 2649원으로 8.3% 낮아졌다.

 

채소 가격이 모두 내려간 것은 아니다.

 

애호박 상품은 한 개에 279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1% 뛰었다. 사과와 양배추가 20% 넘게 내린 것과 정반대 흐름이다.

 

같은 채소류라도 작황과 출하량,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정 품목의 하락세만 보고 전체 장바구니 물가가 내려갔다고 보기는 어려운 이유다.

 

정부도 추석을 앞두고 공급과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배추·무·사과·배·소고기·명태 등 19대 성수품을 평시보다 1.6배 많은 역대 최대 18만3000톤 공급할 계획이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규모도 당초 1030억원에서 900억원을 추가해 총 1930억원으로 늘렸다. 농협의 과일·한우·제수용품과 수협 수산물 선물세트 등은 품목에 따라 최대 50~53% 할인한다.

 

축산물 가격도 품목별 차이가 컸다.

 

한우 등심 1등급은 100g당 약 1만1200원으로, 1㎏으로 환산하면 11만200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 환산 가격 9만4400원보다 18.6% 올랐다.

 

냉장 삼겹살도 1㎏ 환산 가격이 3만4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상승했다.

 

반면 닭고기는 1㎏당 7883원으로 지난해보다 17.8% 떨어졌다. 한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닭고기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아진 셈이다.

 

최근 가격 하락을 정부 대책의 결과로만 보긴 어렵다. 농축산물 가격은 출하량과 작황, 기상 여건, 수요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품목별 가격 흐름과 정부 할인, 유통업체 행사를 함께 비교하는 것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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