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가 본격적인 가을 여행 수요 잡기에 나섰다. 객실과 조식을 묶어 파는 데 그치지 않고 단풍과 억새, 핑크뮬리, 정원 산책, 숲속 캠핑까지 숙박 상품에 넣는 방식이다. 호텔 안에서 쉬는 ‘호캉스’보다 숙소 주변의 자연과 관광지를 함께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자, 호텔이 지역의 가을 풍경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묶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전국 14개 지점에서 가을 기획전 ‘컬러풀 어텀(Colorful Autumn)’을 오는 11월30일까지 운영한다.
‘자연이 물들인 색을 따라 떠나는 가을 여행’을 주제로 단풍과 핑크뮬리, 억새, 코스모스 등 각 호텔·리조트 주변의 가을 볼거리를 숙박과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객실 1박과 조식 2인에 주변 관광지 입장권이나 리조트 내 체험 프로그램 등을 더했다.
켄싱턴호텔 평창에서는 6만7000㎡ 규모의 ‘켄싱턴 프렌치 가든’을 활용한다. 객실과 조식에 정원을 열차로 둘러보는 트레인 투어, 애니멀팜 먹이 체험 등을 묶었다.
켄싱턴호텔 설악은 설악산 국립공원과의 접근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호텔에서 설악산까지 도보 약 5분 거리라는 입지를 살려 조식과 척산온천휴양촌 이용권, 호텔 바우처 등을 포함했다.
켄싱턴리조트 지리산남원은 지역 관광지 자체를 패키지에 넣었다.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 지리산 허브밸리, 수지미술관 등 남원의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여행권을 제공한다. 광한루원의 단풍과 인근 신생마을 꽃단지의 핑크뮬리도 가을 볼거리다.
제주에서도 같은 전략을 쓴다. 켄싱턴리조트 서귀포는 객실과 조식에 2박 이상 투숙 시 상효원 수목원 입장권을 제공하는 ‘컬러풀 어텀’ 상품을 11월30일까지 판매한다. 가격은 14만9900원부터다. 켄싱턴리조트 제주중문은 산양큰엉곶 입장권을 연박 혜택으로 묶었다.
가평에서도 숙박과 관광지를 연결했다. 켄싱턴리조트 가평은 ‘컬러풀 어텀’ 패키지에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동물원, 쁘띠프랑스, 베고니아새정원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는 2인 입장권을 넣었다. 가격은 12만9900원부터다.
이 같은 ‘가을 체험형 패키지’ 경쟁은 다른 호텔로도 번지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서울 도심에서 숲을 즐길 수 있다는 입지를 활용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11월30일까지 ‘캠크닉 인더 포레스트’를 선보인다. 포레스트 파크에서 카라반과 소파 라운지, 불멍 등을 즐기는 캠핑과 피크닉의 결합형 상품이다. 가격은 24만7000원부터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도 같은 기간 ‘어텀 캠크닉’을 30만7000원부터 판매한다.
인천에서는 공원 전망이 가을 상품의 핵심이 됐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9월부터 11월30일까지 ‘Fall into Autumn Moments’를 운영한다. 센트럴파크 전망 객실로 무료 업그레이드해주고 호텔 시그니처 레드와인과 스킨케어 브랜드 플르부아 트래블 세트를 제공한다.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객실에서 가을 공원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도심 특급호텔들은 자연 대신 ‘가을의 향과 분위기’를 상품화하고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11월30일까지 ‘Josun Autumn Notes’를 운영한다. 조선호텔의 헤리티지에 국내 향 브랜드 ‘취(Chwi)’를 결합해 가을의 향을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메리어트 계열 호텔들도 올해 가을 시즌 전용 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는 10월20일까지 딥티크와 연계한 가을 웰니스 상품을,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11월30일까지 가을 시즌 음료를 포함한 ‘Autumn In Ube’를 판매한다.
호텔업계의 가을 마케팅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단풍철 객실 할인이나 조식 제공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숙박 장소 자체보다 ‘그곳에서 무엇을 볼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특히 리조트는 인근 관광지 입장권과 자연 체험을 패키지에 넣고, 도심 호텔은 공원 전망이나 숲속 캠크닉, 향·와인 등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앞세우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가을은 객실 안에서 보내는 호캉스보다 산책이나 단풍 관광 등 외부 활동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계절”이라며 “호텔 주변 관광지와 자연환경까지 숙박 경험으로 연결하는 상품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드론 탈옥](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15/128/20260915518060.jpg
)
![[데스크의 눈] 李정부 실용주의의 역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7/128/20260127518594.jpg
)
![[오늘의시선] 검증은 결정하지 않는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15/128/20260915518005.jpg
)
![[김상미의감성엽서] 고마운 할아버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15/128/20260915518025.jpg
)







![[포토] 정수정 '아름다운 미모'](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15/300/20260915515604.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