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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지역 인재’ 정착 어떻게…“전공 연계 일 경험 확대를” [박진영의 뉴스 속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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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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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경상권 대학 유학생 설문
‘전공 무관’ 서비스직 시간제 취업해
졸업 뒤 ‘수도권서 전문직 취업’ 희망
“직무 위주 경험 확대 위한 제도 개선”
“체계적 경로 설계로 지역 정착 유도”

지난 한 해 외국인 유학생 수가 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학생들의 비수도권 정착, 지역 인재로의 성장과 활용을 위해선 현행 유학생 ‘시간제 취업(아르바이트)’ 제도로 전공 관련 일 경험을 확대해 줄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외국인 유학생도 내국인처럼 대학 재학 중 인턴십 같은 직무 경험을 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산업연구원의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경제 영향과 지역 인재로의 정착·활용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지난해 12월 경상권 소재 4년제 2개 대학의 유학생 76명을 상대로 학업·근로 경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유학생들의 일 경험과 전공 및 진로 사이 간극이 확인됐다.

2025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유학생 수가 처음 5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지난 9월10일 서울 시내 한 대학교의 외국인 유학생들 모습. 연합
2025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유학생 수가 처음 5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지난 9월10일 서울 시내 한 대학교의 외국인 유학생들 모습. 연합

외국인 유학생들은 이 설문 조사에서 학비와 생활비 마련 방법으로 ‘한국에서 아르바이트’(64.5%·복수 응답)를 첫손에 꼽았다. 직종별로는 서비스·판매직 비중이 절반을 차지했다. 응답자 61.5%는 ‘전공 적합성과 무관하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연구진은 “주중 30시간까지 가능한 유학생 시간제 취업 허용 업종이 음식점 보조, 사무 보조 등 단순 서비스업 위주로 국한돼 있기 때문”이라며 “학업 목적 체류라는 점에서 제도 취지에 부합하지만, 전공·진로와 연계된 직무 경험 기회는 제한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응답자 46.1%는 졸업 후 계획으로 ‘한국에 계속 체류하며 취업’을 들었다. ‘한국에 계속 체류하며 진학’도 19.7%에 달했다. 제삼국으로 출국이 13.2%, 본국으로 출국은 11.8%에 그쳤다.

 

유학생들이 졸업 후 한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업종은 시간제 취업 허용 업종과 달리 전문직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40.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 서비스업(34.3%), 도소매·음식·숙박업(11.4%) 등 순이었다.

 

다만 유학생들은 졸업 후 체류를 희망하는 지역으로 재학 중인 대학이 있는 경상권이 아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38.0%)을 들었다. 경상권인 부산이 34.0%, 대구는 28.0%였다.

 

정부가 시행 중인 ‘일·학습 병행제’ 인지도는 25.0%로 낮았다. 외국인 유학생 중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도 대상인 이 사업은 기업과 대학의 직무 훈련을 거쳐 취업 연계를 해 준다.

2021∼2026년 연도별 외국인 유학생 국내 체류 현황.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제공
2021∼2026년 연도별 외국인 유학생 국내 체류 현황.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제공

연구진은 “외국인 유학생의 장기 체류와 지역 정착을 효과적으로 유도하려면 체계적인 정착 경로 설계를 바탕으로 유학생의 지역 적응 경험 축적, 전공 연계 인력 양성, 취업 지원 및 한국어 역량 강화가 결합될 필요가 있다”면서 시간제 취업 등 제도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연구진은 “유학생들의 시간제 근로는 한국어 능력 외에 직업 능력 향상에도 기여한다”며 “현행 근로시간 규제 중심에서 ‘근로의 질’과 ‘경험 내용’ 중심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학생을 상대로 내국인 인력난이 심화한 업종, 또 연구 보조나 산학 협력 프로젝트 등 직무 위주의 질 높은 근로 경험을 확대하는 한편, 전공·진로와 연계 가능한 분야를 발굴하자는 취지다. 연구진은 “내국인 대상 전공 연계 인턴십 프로그램에 유학생 참여 확대와 일·학습 병행제 등 졸업 후 진로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최근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1893만6562명 중 50만5410명의 입국 목적이 유학·연수였다. 다만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집계 기준으로는 올해 7월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유학(D-2) 비자 23만6884명, 한국어 연수(D-4-1) 비자 8만232명, 외국어 연수(D-4-7) 비자 1653명 등 31만876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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