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둔화·근력 저하 동반 땐 주의
당뇨·과음·영양결핍 등이 주요 원인
원인 빨리 찾아야 추가 신경 손상 막아
치료 늦으면 완전한 회복 어려울 수도
감각이 둔해지고 힘이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크게 느낀다면 단순한 손발 저림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때 전문가들은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원인을 일찍 찾아 치료하면 더 이상의 손상은 막겠지만, 반대로 치료가 늦어질 시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우리 몸의 신경계는 크게 뇌·척수로 이뤄진 중추신경계와 뇌·척수에서 나와 손끝, 발끝 등 온몸으로 뻗어있는 말초신경계로 나뉜다. 말초신경은 땀 분비나 혈압·맥박·장운동 같은 자율신경 기능에도 관여한다.
말초신경병증은 하나의 신경만 손상된 경우, 여러 개 신경이 광범위하게 훼손되거나, 비대칭적으로 여러 군데 발생한 때 각각 단일·다발·다발성단일 신경병증이라고 불린다. 다수 질환을 포함하는 큰 범위의 진단명이다.
부천세종병원 이현준 과장(신경과)은 “통상 환자들은 손발이 저리면 가장 먼저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 신경과 진료에서는 지속적이거나 반복되면 상당수가 신경계 문제로 발생하는 것으로 진단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당뇨병이 꼽힌다. 오랜 기간 높은 혈당과 대사 이상이 계속되면 신경섬유와 신경에 연결된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생긴다. 과도한 음주, 비타민 B12를 비롯한 영양결핍, 신장질환, 갑상선기능 저하증 등도 주의해야 한다.
진찰은 촉각, 통각, 온도, 진동, 위치 등 감각과 근육의 힘줄을 가볍게 쳤을 때 이와 연결된 근육이 바로 수축하는지를 확인하는 심부건반사 및 근력을 살펴본다. 원인별로 당뇨병이라면 적절한 혈당 조절을, 지나친 음주에는 금주가 필요하다. 특정 약물이나 독성 물질 탓이라면 해당 원인의 노출을 막는다.
이미 신경 손상이 많이 진행됐다면 치료를 시도해도 정상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의료기관은 판단한다. 부천세종병원 이 과장은 “말초신경병증 예방이나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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