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흥보가’ 마스터 클래스, 주말 마당창극 등
‘판소리의 고장’ 전북 고창에서 신재효 고택을 무대로 전통문화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판소리와 창극, 고택 탐방, 음식 체험 등을 한데 묶어 관람 중심의 문화유산 활용에서 벗어나 방문객이 직접 소리를 배우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고창군은 동리문화사업회와 함께 국가유산청 고택·종갓집 활용 사업의 하나로 ‘신재효 고택으로의 초대’ 프로그램을 고창 신재효 고택과 판소리 연수·체험 시설인 판소리공원 일대에서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주말에는 고창 복분자를 소재로 관객과 호흡하는 마당 창극 ‘흥보 설전’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체험형 쿠킹 클래스 ‘흥보네 음식 이야기’를 진행한다. 전통 공연을 감상하면서 지역의 맛과 이야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평일에는 회차당 20명 안팎의 소규모로 맞춤형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 판소리 마스터 클래스 ‘흥보가’는 평일 중 모두 3차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소리꾼에게 직접 ‘박타령’을 배우며 전통 판소리 전승 방식인 ‘구전심수(口傳心受)’를 경험하게 된다. 팀별 소리 대결과 장원 선발 과정도 마련돼 참여와 재미를 더한다.
‘동리 신재효와 함께하는 소리길 탐험’은 평일 중 2차례 진행된다. 신재효 고택과 판소리공원 일대를 걸으며 지역의 역사와 판소리를 살펴보고, 여기에 플로깅과 확장현실(XR) 기술을 접목해 체험의 몰입도를 높인다.
동리 신재효(1812∼84) 선생은 고창 출신으로 판소리 열두 바탕 중 여섯 바탕(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가루지기타령)을 처음으로 한글 사설로 정리·개작하고 이론을 정립했다. ‘호남가’, ‘광대가’ 등 15수 이상의 새로운 사설을 창작했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1874~미상) 등 수많은 판소리 제자를 길러냈다.
신유섭 동리문화사업회 이사장은 “주말 일정과 평일에 선보이는 마스터 클래스, 소리길 탐험을 통해 고택의 정취와 판소리의 매력을 깊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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