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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예술을 묻다”… 경희대 미술대학 60주년 기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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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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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미술대학이 설립 60주년을 맞아 지난 예술적 성취를 돌아보고 미래를 모색하는 대규모 기념전을 연다.

 

경희대 미술대학은 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KUMA 미술관에서 설립 60주년 기념전 ‘Time Archive 60, 다시 선언하다’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직 교강사와 명예·석좌교수, 동문 작가, 학부·대학원 재학생 등 모두 138명이 참여해 회화와 드로잉, 사진, 미디어, 설치 등 현대미술 전 분야의 작품을 선보인다. 경희대 미술대학은 1966년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로 출발했다. 이후 문리과대학 미술학부와 예술학부 미술전공을 거쳐 2003년 미술대학으로 승격했다. 60년간 학교를 거쳐 간 이들은 2000여명에 이르며 작가와 교육자, 큐레이터, 평론가 등으로 활동해 왔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고전에 머물지 않고 60년간 축적된 기록과 작품을 현재의 창작과 연결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 제목의 ‘다시 선언하다’에는 60년 전 출발점에서 던졌던 ‘예술로써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묻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장에서는 세대별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 현대미술의 중견·원로 작가부터 이제 막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신진 작가와 재학생까지 함께 참여한다. 주요 참여 작가로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조각가 박은선과 미디어아티스트 육근병, 동 파이프를 활용한 소나무 조각으로 알려진 이길래, 황선태, 진영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육근병은 백남준의 퍼포먼스를 오마주한 2023년작 ‘칸의 귀환(The return of KHAN)’을 출품한다. 백남준이 1963년 선보인 ‘걸음을 위한 선’과 1976년 샬롯 무어먼과 함께한 TV첼로 퍼포먼스를 재해석한 작업이다. 이길래는 동 파이프를 용접해 자연물의 유기적 생명력을 구현한 ‘에굽은 소나무 1’을 선보인다.

 

KUMA 미술관 1∼3층에는 동문과 교강사, 재학생 작품을 중심으로 경희 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는 전시가 펼쳐진다. 미술관 4층에서는 한국작가후원연대와 공동 기획한 특별전 ‘취향의 기록-오늘의 작가, 내일의 컬렉션’이 열린다. 신진작가 35명의 작품을 통해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한편 미술품 컬렉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시와 연계해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취향의 기록 그림 감상문 대회’도 진행한다. 미술대학 전임교원과 한국작가후원연대의 심사를 거쳐 총장상과 학장상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후학 지원을 위한 발전기금 조성과도 연결된다. 참여 작가들은 작품 판매 수익 일부를 대학 발전기금과 학과 장학기금으로 기탁하고, 작가들이 기증한 소품 판매 수익 역시 발전기금으로 적립할 예정이다. 조성된 기금은 학생 장학금과 교육 환경 개선 등에 쓰인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4시 KUMA 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미술대학 발전사 보고와 미래 비전 선언, 장학기금 조성식 등이 마련된다.

 

나형민 경희대 미술대학 학장은 “이번 60주년 기념전은 지난 60년 동안 쌓아온 예술적 자산을 아카이빙하고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창의적 예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교원과 동문, 재학생은 물론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예술의 가치를 나누는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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