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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 1호 사업, 한국 기업에도 참여 기회 줘야 [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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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진욱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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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민간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치열하게 준비해 온 대미투자 1호 사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았지만 미국 텍사스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투자 규모가 220억달러(약 29조4316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진 초대형 사업이다.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발전기, 보조기기 등 주요 기자재는 물론 설계·조달·시공(EPC), 토목·건축, 시운전, 장기 유지보수까지 수많은 기업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를 두고 산업 현장에서는 다소 걱정스러운 말이 돌고 있다. 가스발전소에 사용할 기자재 납품과 발전소 설계, 시공을 사실상 미국 업체가 전담할 것이란 소문이다. 한국 정부가 29조원이란 거금을 사용하는 사업에서 정작 한국 기업이 소외된다는 기류가 퍼지고 있다.

반진욱 산업부 기자
반진욱 산업부 기자

미국에 들어설 발전소인 만큼 현지 기업과 근로자가 건설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미국 가스터빈 업체들은 오랜 업력과 공급망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다만 한국의 자금이 투입되는 전략 프로젝트라면,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 검증된 한국 기업들도 해당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국가 차원의 대규모 해외 투자가 자국 산업의 해외 진출 및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미투자 사업과 관련해, 주요 기자재는 경쟁력을 기준으로 공급사를 선정하되, EPC와 건설·시공에서는 양국 기업이 함께 손잡거나 역할을 나눠 추진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만하다.

일본 역시 대미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국 기업의 기자재 공급과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대미투자 1호 투자 구조 확정을 위해 미국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1호 사업은 그다음 대미투자의 기준이 될 수 있다. 텍사스 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어떤 사업 구조를 만드느냐에 따라 후속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도가 영향받을 공산이 크다. 어떻게든 우리 기업이 기회를 받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 당국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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