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상 수송대책 마련 착수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9일 열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1차 조정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16일 파업을 예고한 노조는 서울지노위에 2차 조정회의까지 기다리지 말고 주말을 포함해 집중 조정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수송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통상임금 산정 기준과 임금 인상 등을 놓고 협상을 이어 가고 있다. 노조는 11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15일 2차 조정회의에 나설 예정이다.
1차 조정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추가 조정이 관건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으로 치닫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파업 직전 급박하게 협의하기보다 집중 교섭과 조정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노사는 지난 1월13일에도 임금 협상 과정에서 충돌하며 이틀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임금 인상 등에 합의했지만 임금 체계 개편 문제는 동아운수 통상임금 소송 결과가 나온 뒤 논의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지난 4월 동아운수 노동자들이 낸 임금 소송에서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을 월 176시간으로 본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노조는 이를 근거로 서울 시내버스에도 월 176시간을 적용하고 미지급 임금도 정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일부 쟁점이 파기환송된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지난 1월 파업 불참자를 둘러싼 학자금 지급 문제가 불거지며 협상 분위기는 한층 경직되는 모양새다. 노조가 파업 불참자에 대한 학자금과 복지 포인트 지급 제한 방침을 각 지부에 알리자, 서울시는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관련 지원금 집행을 잠정 유보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사측에 요청했다. 그러나 노조는 해당 조치가 “이번 파업과는 무관하고 각 지부의 별도 의사 결정 기구가 개별 사정을 따져 판단할 사안”이라며 “시가 노조 내부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시는 파업이 현실화하면 셔틀버스를 투입하고 지하철 운행을 늘리는 등 비상 수송 대책을 가동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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