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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다시 돌아오나?… 사흘 간 코스피서 4조 넘게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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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bora577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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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로 일관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코스피에서 3거래일 만에 4조6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강세를 계기고 외국인이 다시 국내 증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격적으로 외국인 수급이 확산하면 다시 증시를 끌어 올리는 기폭제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을 살피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분 기준 코스피는 7093.39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을 살피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분 기준 코스피는 7093.39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3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약 4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 7월 코스피에서 8조6313억원, 지난달 9조8895억원을 순매도하며 두 달 간 약 18조원 규모의 매도행렬을 이어간 바 있다. 이 기간 코스피는 8400선에서 6800선까지 고꾸라졌다.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와 중동 불안 등 대외 이슈와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지수를 끌어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달 들어 소폭 매수 우위로 전환하며 하반기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원화 강세가 외국인 국내 주식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7월 초 1550원를 넘었던 원·달러 환율은 점차 하락세를 봉며 지난달 1400원선으로 낮아졌다. 지난달 11일에는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다. 전일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40.5원을 기록했고 이는 지난 2024년 10월 4일(1333.7원) 이후 1년 11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입장에서 원화 약세 국면에서는 국내 주식에서 수익을 내더라도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는 반면,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주가 상승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의 최근 순매수가 본격적인 ‘바이(buy) 코리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당장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어 향후 물가·금리 이벤트 등도 외국인 수급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전쟁 지속에 따른 유가와 미국채 금리 상승,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기 좋지 않은 환경”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이달 중순까지 수급 공백과 매크로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간의 무력 충돌에 유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8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보이면서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승하는 등 금리 상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CPI)가 연준의 9월 기준금리를 결정할 핵심 이벤트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원화 강세가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 수급 여건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과도한 달러-원 환율 하락은 수출주의 원화 환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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